랜드로버의 베스트셀링 SUV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2021년형 모델이 지난 7일 국내 출시됐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015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모델이다. 준대형급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지난해 부분 변경을 통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더해져 다목적 SUV로 재탄생했다.
◇연료 효율과 출력을 동시에 높인 차세대 엔진
2021년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돼있다. 48V 배터리와 구동 모터가 주행 중 에너지를 저장하며 엔진 구동을 보조해 효율을 높인다. 이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차세대 인제니움 2.0L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43.9㎏·m의 힘을 낸다. 엔진 내 연소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었고, 부스트 시스템과 저마찰 기술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과 출력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엔진 내부의 마찰을 기존보다 17% 줄였고, 엔진 윤활 시스템을 엔진 부하에 맞춰 개선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엔진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 강성을 높이고 진동·소음은 줄였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새로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와 SE에 탑재된 인제니움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의 최대 출력과 37.2㎏·m의 최대 토크를 내, 예전보다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원격 업데이트도 가능
2021년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한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첨단 편의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먼저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다. 스마트폰 화면처럼 인포테인먼트 주요 기능이 단순하게 구성돼 있어 직관성이 높고, 상시 대기 기능이 적용돼 있어 프로그램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
또 티맵 모빌리티의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이 내장돼있고 1년 무상 데이터 사용권도 제공된다. 엔진, 브레이크, 파워스티어링 등 16개의 개별 모듈은 원격 업데이트(SOTA)가 가능하다.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뒷좌석 탑승객 하차 여부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기능, 후방 교통 감지 기능, 차선 유지 기능 등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은 물론, 편리한 주차를 돕는 ‘3D 서라운드 카메라’, 차 앞쪽 사각지대를 카메라로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도강 시 수심을 감지하는 ‘웨이드 센싱’이 모든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최고급 P250 SE 모델에는 필요에 따라 룸미러가 HD 비디오 화면으로 바뀌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도 적용됐다. 후방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 룸미러에 나타나, 트렁크 짐 때문에 시야가 가려질 때 유용하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에어 이오나이저’와 차량 내 공기 질을 실시간 측정하는 센서,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PM2.5 필터도 적용돼 있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P250 S는 6220만원, SE는 7100만원, 디젤 엔진을 탑재한 D200 S는 6590만원이다. 모든 모델은 5년 서비스 플랜이 포함돼 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랜드로버의 진정한 다재다능함을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economy/auto/2021/06/14/EVZDJ7XADVDP5AA7IN2BF4JF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