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CC 위너스클럽 튀르키예 해외연수 – 3인 3색 참가기
[글_KCC모빌리티 이고은 대리]
DAY1-2 날씨의 요정
서울에서 카이세리까지, 총 18시간에 걸친 여정을 마친 우리는 현지 시각 새벽 2시가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피로에 지쳐 넋이 나간 상태였지만 카파도키아 열기구는 동틀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미처 눈도 붙이지 못한 채 호텔을 나선 우리를 포함해, 각국의 관광객들은 어둠을 뚫고 예약된 열기구 앞에 모여 있었다. 기상이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취소될 수 있는 열기구. 우리가 과연 한 번에 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공기가 채워지며 기름 냄새가 퍼지는 열기구를 바라보며 점차 확신과 기대감으로 바뀌어 갔다. 다행히 우리는 날씨요정의 가호 속에, 튀르키예 도착 직후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바로 탑승해,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시시각각 변하는 창공, 형형색색의 열기구, 그리고 이 색채 대비를 완성시키는 회색빛의 암벽지대는 왜 카파도키아를 전세계인이 열광하게 하는지 알려주었다.
DAY3 어둠 속 농담
과거 기독교인들이 몸을 숨겼다는 지하도시 데린쿠유는, 화산암 지대를 개미굴처럼 파낸 은신처였다. 냄새를 흡수하는 화산암의 특성과 적절한 환기구 덕에 농사를 제외한 일상생활은 데린쿠유 안에서 가능했다고 한다. 심지어 포도주 양조까지! 우리가 지하에 내려간 상태에서 때마침 전기 점검이 있었고, 잠시 전기가 나가면서 어둠 속을 더듬으며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주 잠깐의 두려움이 스쳤지만, 누군가의 “그러니까 우리가 침략자인 거지?” 하는 농담과 함께 웃음이 터졌고, 켜진 휴대폰 플래쉬를 빛 삼아 관광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아직은 어색한 사이지만, 농담 한 마디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여정을 느낄 수 있었다.
DAY4 지중해의 선물들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안탈리아. 오밀조밀한 도시의 설계와 한없이 맑은 지중해의 바닷물이 대륙을 횡단해 온 우리에게 여유를 안기는 듯했다. 물론 여유는 그 잠깐뿐이다. 우리는 짧은 시간 내에 튀르키예를 요리조리 맛봐야 하는 만큼 곧바로 파묵칼레로 이동했다. 절벽 사이로 온천의 샘물이 흘러나와 만들어진 계단식 석회 온천은 기원전부터 사랑받는 휴양 도시였다고 한다. 파묵칼레 주위의 고대 유적지 히에라폴리스의 웅장함을 눈에 담고, 석회물에 발을 담가 본다. 순식간에 치유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괜히 내 발에 쌓인 피로를 모두 앗아가라며.
DAY5 그리스-로마의 흔적
에페소스는 고대 최고의 상업 도시 중 하나로, 오랜 세월 흥망성쇠를 지났지만 보존 상태가 무척 양호한 것이 인상 깊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겐 익숙한, 그리스로마신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추억 속 신화와 눈앞의 풍경을 재조립하며, 당시 사람들의 삶을 그리다 보니 내가 참 멀리 떠나왔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DAY6 새롭게 체감하는 문화, 이슬람
적지 않은 만큼 해외여행을 다녀보았지만, 모스크에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오스만 제국 시기 부르사에 세워진 이 모스크는 중앙에 위치한 분수 때문인지, 다른 모스크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가진 것 같았다. 졸졸졸 흐르는 분수대의 물소리, 체중을 실어 걸어도 부드럽게 발을 감싸는 카페트의 감촉은 벌써 튀르키예 6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다시 한번 새로운 문화에 발을 들였음을 일깨워 주었다.
DAY7 찬란한 푸른빛
고대부터 푸른색은 창공과 대해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그 염료를 구하기 어려워 고귀한 색으로 여겨졌다. 때문에 푸른 유리, 타일 장식, 내외부 조형물로 가득 찬 블루모스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이슬람 문화와 술탄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눈으로 직접 느끼게 하는 찬란한 푸른빛이었다.
DAY8 이스탄불과 다짐
이스탄불은 수도는 아니지만 튀르키예의 가장 빛나는 도시다. 경제는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사람들은 그런 이스탄불에 살고 싶어 한다. 빛나는 궁궐, 가장 오래된 쇼핑몰, 찬란한 종교 시설, 멋진 사람들! 유람선이 보스포루스 해협 위를 가로지르는 동안, 이스탄불 시내를 바라보다 문득 상념에 잠겼다.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혼란의 시기를 겪고 튀르키예는 마침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힘을 갖춘 나라가 되었다. 개인에서 사회, 국가, 인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렇게 시련을 통해 성장하고, 그렇기에 고금을 막론하고 영웅의 서사는 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리프레쉬와 사색의 시간을 얻은 만큼,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글_KCC오토 김수하 대리]
금번에 행운스럽게도 위너스 클럽에 당선되어 튀르키예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무려 7박 9일의 일정으로 인하여, 혼자 갈까 고민을 하다 오랜만에 모녀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여 언니와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첫째 날 인천-이스탄불-카파도키아의 이동으로 무려 12시간 비행 끝에 밤에 도착한 카파도키아는
너무도 깜깜하고 피곤했지만, 다음날 이른 새벽 카파도키아 열기구에서 보게 된 일출과 풍경은 이번 튀르키예 여행의 힘찬 출발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번 1차 위너스 클럽 해외연수에 함께한 KCC 구성원들 중 날씨 요정이 아주 많았는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좋은 날씨에 어떤 풍경을 찍어도 그림 같아 튀르키예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튀르키예로 여행 간다고 하면 다들 궁금해하시던 카이막도 먹어봤습니다.
백종원님 말씀처럼 환상의 맛까진 아니었지만, 갔다 와서 “나 카이막 먹어봤다~” 하고 자랑할 수 있었어요! 튀르키예의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아주 맞진 않았지만 건강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여행기간 동안 속이 더부룩한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다 커버린 두 딸인데 아직도 엄마 눈에는 아이로 보이는지, 얀탈라 유람선에서 판매하는
사진기사님의 사진을 사버린 저희 엄마를 보고 무한한 사랑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몸을 담고 있는 KCC오토에서는 1차 튀르키예 여행 때 저 혼자만 가게 되었습니다.
걱정도 컸지만 엄마와 언니가 있어 심심하지 않았고 전화위복으로 이번 위너스 클럽 해외연수에서 7박 9일 동안 다른 낯선 분들과 함께하여 새로운 KCC 가족사분들을 알아갈 수 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행 기간 동안 밤새 수다를 떨 수 있을 정도의 절친한 분들도 생겼고요.
이 밖에도 정말 많은 경험과 좋은 사람들을 알게 해주는 정말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엄마, 언니와도 더 끈끈해지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위너스 클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을 기다리며 튀르키예를 기억하려고 합니다. 즐거운 여행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D
[글_KCC오토모빌 신용화 대리]
1일차.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튀르키예!
첫날은 국내선 12시간, 터키항공 2시간, 총 14시간에 걸친 긴 비행 끝에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시간이어서 바깥은 어두컴컴했지만, 내일 펼쳐질 튀르키예의 풍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일차.
하루에 4~5번 울린다는 기도 소리를 알람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우리는 새벽 일찍 일어나,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타봐야 한다는 버킷리스트 열기구를 타기 위해 카파도키아 지역으로 이동했다.
튀르키예의 새벽 공기는 맑고 상쾌했으며, 풍경 또한 무척 아름다웠다.
열기구는 날씨 조건에 따라 운항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정말 운이 좋아야 탈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출발하기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카파도키아에는 폭설이 내려 열기구가 며칠 동안 뜨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하늘까지 도와준 듯 날씨가 완벽했고, 우리는 운 좋게 열기구에 탑승할 수 있었다.
새벽 어스름 속에서 수많은 열기구들이 하나, 둘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왔고, 열기구에 오르는 순간엔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벅찼다.
알록달록한 열기구들과 황금빛으로 물든 가파도키아의 자연, 그리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아침 바람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 열기구 경험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인생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 같다.
열기구를 타고난 후에는 ‘항아리 케밥’이라는 튀르키예 전통 요리를 먹었는데, 고기와 빵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샐러드를 자주 먹는다고 하는데, 이곳의 채소는 한국보다 훨씬 달고 아삭하며 신선해서 놀라웠다.
<카파도키아 열기구>
<점심에 먹은 항아리 케밥>
3일차.
오늘은 데린구유 지하 도시를 방문했다. 그곳은 좁고 어두운 동굴 같은 공간이었지만, 들어갈수록 의외로 아늑하고 생각보다 넓게 느껴졌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통로는 매우 좁았다.
그렇게 답답할 수도 있는 공간인데도 바위엔 습기가 차지 않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했고, 그 환경 속에서도 적응하며 살아간 인간의 생존력과 적응력에 또 한 번 놀라움을 느꼈다.
<지하동굴 내부>
4일차.
오늘은 유람선을 타기 위해 안탈리아라는 지역으로 향했다.
이곳은 튀르키예 전통 마을과 다양한 음식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어우러진 예쁜 도시였다.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라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튀르키예에는 크고 귀여운 강아지들이 정말 많았다. 강아지는 클수록 더 귀엽고 듬직한 매력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유람선을 타고는 푸른 바다와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다.
유람선 투어를 마친 뒤엔 파묵칼레로 이동했다. 이곳은 따뜻한 온천수가 솟아나는 곳으로 유명한데, 우리는 시원하게 족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울퉁불퉁하고 독특한 지형 덕분에 자연스럽게 발지압까지 되는 기분이었다.
근처엔 고대 신전들도 잘 보존되어 있었고, 유적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튀르키예는 유물과 신전이 참 많은 나라이고, 그 모든 것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인상 깊었다.
<튀르키예 전통마을>
<유람선을 타고 찍었던 자연경관>
<온천수가 나오는 파묵칼레>
5일차.
오늘은 셀수스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지고 웅장했다.
어릴 적 만화책에서만 보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전들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황홀하고 벅찬 기분이 들었으며, 섬세한 조각들과 압도적인 건축물의 규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후에는 와인으로 유명한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그곳에서는 직접 만든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었는데, 와인이 정말 깊고 풍부한 맛이 나서 깜짝 놀랐다.
또, 모래 위에서 끓여주는 전통 커피도 마셔봤는데, 처음 느껴보는 독특한 향과 맛이 인상적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어려운 신기한 맛이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셀수스 도서관>
<신기한 맛이 났던 튀르키예 커피>
6일차.
오늘은 전망대로 이동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튀르키예 마을 전경을 감상했다. 탁 트인 풍경 속에 펼쳐진 고즈넉한 마을은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이어 우리는 울루자미 이슬람 사원으로 향했다. 기도가 이루어지는 신성한 장소라 그런지, 사원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졌다.
사원 내부에는 정교하고 화려한 문양들이 가득 그려져 있어, 하나하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또 하나 튀르키예의 카페트이다. 정말 말랑말랑하고 푹신푹신해서 앉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왜 이 나라가 카페트로 유명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튀르키예 경관>
<울루자미 이슬람 사원 내부>
7일차.
오늘은 블루모스크 사원으로 향했다. 이동 중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기사님께서 잠시 차를 멈춰 주셔서 모두 함께 그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튀르키예의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블루모스크에 도착해서는 다 함께 사진도 찍고, 사원 내부의 아름다운 문양과 섬세한 건축미를 감상했다.
여러 사원을 둘러보았지만, 특히 튀르키예 사원들은 각양각색의 정교한 문양들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사원 곳곳에 있는 귀여운 고양이들!
튀르키예 사람들은 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았다.
사람이 사원에 들어가려면 복장 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동물들은 자유롭게 들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고 따뜻했다.
이후에는 성소피아 성당과 돌마바흐체 궁전도 둘러보았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눈으로만 보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화려한 장식들과 정교한 문양, 고풍스러운 조각상들까지 그 모든 것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고, 쉽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남겼다.
<튀르키예에서 본 노을>
<블루모스크 내부>
<블루모스크 사원>
<돌마바흐체 궁전>
8일차.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우리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향했다.
크루즈를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양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기분도 정말 좋았다.
<크루즈에서 찍은 바다>
<튀르키예 고양이는 귀여워>
약 9일간의 튀르키예 여행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행을 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 나눈 이야기들도 참 좋았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웅장하고 멋진 신전들, 오래된 유물들, 그리고 인상 깊은 사원들까지 모든 것이 다시 한번 꼭 오고 싶을 만큼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솔직히 음식은 입에 잘 맞지 않아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적의 웅장함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신비롭고 멋진 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