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SUV ‘레인지로버 벨라’
◇‘지구상에서 가장 잘생긴 SUV’
랜드로버는 이 기세를 몰아 고급 중형 SUV인 2019년형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했다. 2017년에 첫 출시된 벨라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스포츠 사이에 위치한 모델이다. 레인지로버의 라인업이 벨라로 인해 비로소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벨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역량과 완벽한 디자인을 겸비한 모델이다.
벨라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잘생긴 SUV’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실제로 2018 월드 카 어워드(2018 WCA)에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4국 자동차 저널리스트 8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평가 결과다. 랜드로버 최고 디자인 디렉터 제리 맥거번은 “최적화된 비율과 아름다운 실루엣, 헤드라이트와 매끈한 손잡이가 특징”이라고 했다. 혁신과 단순함의 조화에서 ‘고급 SUV 명가(名家)’의 내공이 느껴진다는 얘기다.
매끈하면서도 날렵한 지붕, 압도적인 전면부 보닛은 레인지로버의 DNA를 단숨에 보여준다. 근육처럼 힘 있게 솟아오른 측면부는 이를 조화롭게 아우른다. 역동적인 휠 디자인은 주행 역량과 정제된 성능을 응축한 것처럼 극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얘기도 나온다.
벨라는 경량 알루미늄 차체로 만들어 민첩성을 갖췄다. 작은 부분에서도 그런 노력이 느껴진다. 스마트 키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면 평소 숨어 있던 차량 손잡이가 튀어 나온다. 시속 8㎞ 이상 주행하면 다시 원위치로 들어간다. 공기 역학과 효율성, 연비를 고려한 장치다. 동시에 돌출부 없는 매끈한 디자인을 고려한 상징적 기술이기도 하다.
◇미니멀리즘 살아 있는 내부
벨라 내부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수십 개 버튼이 빼곡하게 배치돼 있거나, 불필요한 곡선이 시야를 빼앗는 차량 인테리어와는 격이 다르다. 단순함에 대한 특유의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2대의 고화질 터치 스크린에는 벨라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온도 조절과 좌석 설정 기능, 어깨와 허리를 마사지하는 기능도 있다. 자갈길과 진흙길, 모래길 등 지형에 따라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에어컨 온도와 바람 조절, 오디오 볼륨은 동그란 다이얼 버튼으로 남겨놨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연결되는 지점이다. 2875㎜에 이르는 휠 베이스 덕에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이 넉넉하다.
360도 주차 센서, 후방 교통 감지 기능, 졸음 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휴식을 권유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했다.
◇오프로드에서 빛나는 최강 접지력
벨라는 오프로드에서 단연 빛을 발한다. 최대 251㎜라는 동급 최고의 지상고, 650㎜의 도강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고르게 배분되는 엔진의 힘은 어떤 노면이라도 달릴 수 있는 최상의 접지력을 보여준다. “특유의 맵시 때문에 오프로드를 달리기 아깝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최고급 정장을 입은 상태로 언제든 산 넘고 물을 건널 수 있다는 이미지를 모두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영리한 모델이다.
벨라는 엔트리 모델을 제외하면 주행속도, 앞 차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크루즈 컨트롤’, 분위기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조명 시스템, 앞 유리창의 눈과 얼음을 신속하게 녹일 수 있는 열선 스크린 시스템, 후측면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파악하고 경보하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벨라는 사양에 따라 6개 모델로 구성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가격은 D240 S 9590만원, D240 SE 1억240만원, D240 R-다이나믹 SE 1억640만원이다. D300 R-다이나믹 SE는 1억1200만원, D300 R-다이나믹 HSE 1억2160만원, P380 R-다이나믹 SE 1억1280만원이다.
기사출처 – 조선비즈(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0/20190130001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