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영국 왕자’ 재규어 XE의 진화, 스포츠+세단→스포츠×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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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살까? 프리미엄 세단 살까?”

스포츠카와 프리미엄 세단은 장르가 다르다. 매력 또한 상반된다. 스포츠카가 나은 지 프리미엄 세단이 좋은 지 우위를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자동차 좀 아는’ 소비자들은 스포츠카의 날렵한 질주 본능과 프리미엄 세단의 여유로우면서 품위 있는 성능을 동시에 맛보고 싶어한다.

‘짬짜면’과 달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까다로운 입맛이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처음엔 이처럼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애써 무시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동시에 기술도 발전하면서 스포츠카와 프리미엄 세단을 결합한 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스포츠 세단이다.

스포츠 세단은 20·30대가 선호하는 콤팩트(CD세그먼트) 분야에서 인기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브랜드는 물론 캐딜락 ATS,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 미·일 브랜드들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들 차종은 각 브랜드에서 ‘왕자’ 역할을 담당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브랜드인 재규어도 2014년 재규어 XE로 레드오션인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재규어 XE는 데뷔무대였던 2014파리모터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에 선정됐다. 단단한 모양의 보닛은 팽팽하게 긴장한 근육질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가파르게 경사진 윈드 스크린과 볼륨 있는 허리선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옆모습과 역동감을 더한다. 상징적인 J 블레이드(J-Blade) 주간주행등은 한눈에 XE가 재규어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디자인 요소다.

XE는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2.0 리터 가솔린 엔진, 3.0리터 가솔린 총 세 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동력은 8단 자동 변속기 기어 변속을 통해 후륜으로 전달한다. 모든 엔진에 인텔리전트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인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XE에 최초로 도입됐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43.9kg.m다.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로 스포츠카에 버금간다.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중량이 138kg에 불과하다.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28.6kg.m다.

재규어 XE는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볍고, 가장 강성이 높으며, 가장 에어로다이내믹한 구조로 설계됐다. 퍼포먼스 카를 위한 이상적인 50:50에 근접한 최적의 무게 배분을 이루어내 정교해진 성능과 핸들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핵심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선도하고 있는 최신 알루미늄 기술이다.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을 채택한 XE의 차체는 75% 이상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다. 동급 차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광범위한 알루미늄의 사용으로 XE는 뛰어난 디자인 및 실내 공간의 완성도를 확보하고도 경량화와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 안정성까지 갖췄다.

가볍고 높은 강성의 차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스펜션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도 도입했다. 새로운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인테그럴 링크(Integral Link)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을 조합했다.

인테그럴 링크는 날카로운 핸들링과 부드럽고 조용하며 민첩한 주행 성능을 완성할 수 있는 수평·수직 강성의 조합을 제공한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lectric power steering, EPAS)도 재규어 모델 최초로 XE에 도입됐다.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핸들에 들어가는 힘을 보조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재규어는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XE를 통해 공개되는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 ASPC)은 XE가 모든 기후 조건에서 동급 세그먼트 후륜 구동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었다.

ASPC는 수십 년에 걸친 재규어 랜드로버의 오프로드용 트랙션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전자제어를 통해 지능적으로 트랙션을 확보한다.

ASPC는 눈 덮인 도로, 겨울철 빙판, 젖은 노면 등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서 완벽하게 작동해 차량이 알아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유연한 주행이 가능케 한다.

XE의 스타일은 역대 재규어 세단 중에서 가장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는다. 아름다우면서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해 역대 재규어 모델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인 Cd 0.26을 달성했다.

안전·편의장치에도 공을 들였다. 10.2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은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로 스마트폰과 같이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오디오,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 전화 연결 등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재규어 XE는 고성능 퍼포먼스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재규어 XE는 재규어의 전천후 슈퍼카 F-타입의 DNA를 계승한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슈퍼차저 모델인 XE S(7430만원)는 벤츠 C클래스 AMG(8740만원)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주행능력과 퍼포먼스를 발휘하면서도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고성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재규어는 최근 최고성능과 차원이 다른 럭셔리 차량을 별도로 제작하는 특별사업부 SVO(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를 필두로 최고성능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SVO에서 개발 중인 XE 최고성능 모델 ‘재규어 XE SV 프로젝트 8’은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해 60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고성능 모델의 대명사인 벤츠 C63 AMG(476마력)이나 BMW M3(431마력)를 압도하는 수치다.

재규어 XE는 뛰어난 퍼포먼스,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 단순히 스포츠카와 프리미엄 세단의 결합체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카와 프리미엄 세단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990만~7430만원이다.

 

이미지 출처 – 재규어
기사 출처 – 매일경제(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49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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