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며 배우는 나눔의 정신, 봉사로 하나 되는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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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정보통신 가족들과 다른 봉사자들 사이에는 처음 만났을 때 돌았던
어색함은 이미 사라졌고, 친밀감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봉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행위라고 여겼다. 갖고 있는 게 많아졌을 때 한번 해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봉사활동은 나와는 아주 멀다고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9일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미혼모 보호시설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어떤 방법으로 봉사를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인지’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바자회 장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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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에는 바자회가 이미 한창 진행 중으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곳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녹두전을 구워 판매하는 일. 평소 요리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음식을 만들고 그걸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을까?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왕 하는 김에 맛으로 소문 한번 내보자는 다짐으로 녹두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녹두전 반응은 뜨거웠고 많은 주문이 밀려들었다. 아주 간단하고 시시한 일이었지만, ‘봉사’라는 거창한 단어까지 쓰지 않더라도,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봉사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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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가 마무리되고, 행사를 진행했던 모든 사람들이 남은 물품을 창고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마에는 땀이 맺혔지만, 마음만큼은 뿌듯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짐을 옮기는 길이 되어 물품을 자신의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전달했다.

함께 참석한 KCC정보통신 가족들과 다른 봉사자들 사이에는처음 만났을 때 돌았던 어색함은 이미 사라졌고, 친밀감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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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 미혼모들과 그분들을 보살펴 주시는 애란원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 같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봉사라는 것은, 하는 사람에게는 보람과 나눔의 기쁨을, 받는 사람에게는 따뜻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일이 라는 걸 배웠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간직하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글·사진 | KCC정보통신 조경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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