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7일(현지시각) 상징적인 르망 레이서 ‘D-타입’을 새롭게 공개해 주목된다.
1953년 르망에서 우승한 C-타입에 기반해 만들어진 D-타입은 1955년과 1956년, 1957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세 번이나 1등을 거머쥐며 레이스카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튜브 프레임인 C-타입과 달리 모노코크 기술이 적용되었던 D-타입은 보다 낮은 차체와 공기저항을 고려한 유려한 디자인, 최대 250마력 출력의 6기통 XK 엔진으로 월등한 성능을 발휘했다.
1955년과 1956년 본래 100대가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D-타입은 당시 75대만 생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재규어 랜드로버의 클래식 팀은 세월이 지나 무려 62년만인 올해 나머지 25대를 새롭게 제작하게 된 것이다.
신형 재규어 D-타입은 오리지널인 1955년 숏 노우즈(Short nose) 보디와 1956년 롱 노우즈(Long nose) 보디워크가 그대로 복원됐다. 차량 후방에는 우측 운전석에 반영됐던 샤크 핀이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차량 동력부도 원작인 트리플 트윈초크 웨버 카뷰레터로 증강된 6기통 XK 엔진과 4속 수동 기어박스가 탑재됐다. 디스크 브레이크나 던롭 알로이 휠은 60년이 지난 ‘신세대’들의 감각을 반영해 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최대 250마력 출력에 최대시속 350km/h이라는 상징적인 수치는 그대로 보존됐다.
재규어 신형 D-타입의 판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과 한달 전 버니 에클레스톤 전 FOM 회장의 D-타입이 경매에 올랐던 만큼 오리지널 모델들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측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자동차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차량 가격이 1백만 파운드(한화기준 약 1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기사출처 – 데일리카(http://m.dailycar.co.kr/content/news.html?type=view&autoId=29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