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오프로드 왕` 랜드로버 디펜더, 거친 산길서 운전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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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달고 태어난 랜드로버 디펜더는 194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오프로드의 왕’으로 군림해 왔다. 그리고 2세대 모델인 ‘올 뉴 디펜더 110’는 더욱 강력해지고 스마트해진 오프로드 성능에 더해 세단 못지않은 온-로드 주행감, 유니크한 디자인까지 미(美)친 존재감으로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달고 태어난 랜드로버 디펜더는 194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오프로드의 왕’으로 군림해 왔다. 그리고 2세대 모델인 ‘올 뉴 디펜더 110’는 더욱 강력해지고 스마트해진 오프로드 성능에 더해 세단 못지않은 온-로드 주행감, 유니크한 디자인까지 미(美)친 존재감으로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외관은 디펜더 고유의 각진 디자인이 계승되면서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졌다. 전면부는 돌출형 범퍼와 보닛으로 근육질의 차체를 형성했고 앞뒤 오버행(차끝-차축거리)은 입사각 확보를 위해 짧게 설계되면서 다부진 인상이 강조됐다. 스페어 타이어는 오프로드 주행시 차 하단 공간 확보를 위해 후면부에 노출됐는데 이마저도 멋으로 승화됐다.

실내 디자인은 내장재가 외부로 노출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봉 형태인 두 개의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은 센터 라인을 그대로 관통했고 조수석 대시보드엔 차체에 적용된 내장재가, 도어에는 볼트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결코 투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차량과 차별화된 인테리어 덕에 유니크한 멋이 극대화 됐다.

실용성도 우수했다. 10인치의 디스플레이는 화질과 터치감이 우수했고 티맵이 기본 적용된 내비게이션도 만족스러웠다. 기어 노브(손잡이)와 공조버튼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했고 스마트폰 충전패드는 센터라인에 배치돼 사용이 편리했다.

수납 공간도 충분히 마련됐다. 우선 기어노브 아래엔 두 개의 크로스카 빔 사이로 널찍한 수납공간이 나왔는데 가방이나 우산 등 간단한 짐을 두기에 적절해 보였다. 클러스터(계기판) 양쪽에도 쏠쏠한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센터라인에는 USB포트, C타입, 12볼트 단자가 배치됐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스마트폰 등을 올려두기 적절한 수납공간과 함께 USB포트가 마련돼 배려심이 엿보였다.

센터콘솔 안은 냉장 기능이 탑재됐으며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손잡이는 클러스터 좌측와 조수석 대시보드 우측에 각각 배치됐다.

뒷좌석은 다리를 펴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널찍했다. 이 차는 3미터 이상의 축거(3022㎜)를 확보해 덕분에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공간이 나왔으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 1075리터, 2열을 접으면 2380리터의 공간이 확보된다.

경기도 양평 소재 유명산(해발 864미터)에서 정상까지 오르고 내리는 코스로 시승을 해봤다. 태풍 등의 여파로 유실된 길이 종종 나왔고 가파른 경사로 인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난코스였다. 하지만 디펜더는 브랜드 슬로건에 걸맞게 모든 코스를 안정적으로 주파해냈다.

주행 모드를 오프로드로 변경하면 차체가 최대 900㎜까지 높아지고 모래·자갈, 진흙, 바위 등으로 세분화해 설정할 수 있어 각 코스마다 최적화 주행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모래·자갈 모드는 바퀴의 움직임을 단단히 잡아준다면 진흙 모드는 슬립(미끄럼) 현상을 어느 정도 허용하면서 보다 엔진이 빠르게 반응했다.

이 차에 탑재된 3D 디지털 서라운드 카메라는 오르막 경사에서 안정적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됐으며 디스플레이에는 경사각 등 현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확인이 실시간 가능했다. 이 차는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43.9㎏.m의 힘을 발휘하는데 덕분에 산을 오르면서도 차가 무겁다거나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 차의 견인능력은 최대 3.5톤이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가파른 내리막 코스도 디펜더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차에 탑재된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은 속도를 제어해 줘 산을 내려오는 동안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시트는 좌우를 잘 지탱해주도록 설계돼 험로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착석감이 유지됐다.

이번 시승에서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온-로드 주행감이었다. 정숙성은 여느 SUV에 비해서도 뛰어난 수준이었고 랜드로버 특유의 서스펜션은 디펜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도 ‘덜컥’하는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이러한 서스펜션의 기능은 2시간 이상 진행된 험로 주행에서 피로도를 덜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올 뉴 디펜더 110 모델은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D240 S 트림 8590만원, D240 SE 9560만원, D240 런치 에디션 9180만원이다.

 

기사출처 – 디지털타임즈(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10050210183206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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