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이 ‘힐링’의 뒤를 이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을 위해 가정을 포기하는 것을 당연시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을 추구하는 30~40대들이 늘고 있다.
워라벨은 자동차 선택에도 점차 영향을 주고 있다. 운전을 책임지는 가부장 중심으로 차를 선택하지 않고 가족 중심으로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 추세다.
이로써 장소나 목적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회사들도 이에 맞춰 평소에는 정숙하고 세련된 출퇴근용이나 비즈니스용으로 쓰다가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는 어린이는 물론 노부모까지 모두 태우고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 모델은 닛산 패스파인더(Pathfinder)다. 패스파인더는 닛산을 대표하는 7인승 대형 SUV모델이다. 미지의 땅에서 ‘길을(path)’ ‘찾는다(finder)’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강력함과, 가족의 일상과 모험을 콘셉트로 1986년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60만대 이상 판매된 닛산의 베스트셀링 대형 SUV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4세대 모델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4세대 패스파인더는 지난 2012년 10월 미국에서 출시된 뒤 4년 동안 31만대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상복도 터졌다. 출시 이듬해에 캘리블루북 ‘2013 10대 베스트 패밀리카’, 워즈오토 ‘2013 10대 인테리어’, 파퓰러메카닉스 ‘2013 오토모티브 엑셀런스 어워드’, 애드먼즈닷컴 ‘2013 10대 베스트 패밀리카’, 모터위크 ‘2013 드라이버 초이스 어워즈’ 등을 수상했다.
국내 판매 모델은 지난해 나온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5045x1965x1795mm이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00mm다.
범퍼, 그릴 등 전면부는 닛산 특유의 도전적인 감성을 반영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새로운 V-모션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부메랑 LED 시그니처 헤드램프 부분은 닛산 패밀리 룩을 계승했다. 후미등과 리어 범퍼는 대담하고 날렵하게 디자인됐다.
공기 흐름을 최적화시켜 공기저항계수는 기존 0.34에서 0.326로 낮아졌다. 크기는 기존보다 더 키워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3.5ℓ 6기통 VQ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63마력(6400rpm), 최대토크 33.2kg.m(44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8.3km/ℓ다. VQ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 Auto)가 선정하는 10대 엔진에 1995년부터 최다 선정(총 15회)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닛산은 국내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들도 채택했다. 짐을 양손에 들고도 발동작만으로 편리하게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2열 좌석을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 2열 시트를 수평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 앤 글라이드가 대표적이다.
동급 기종 중 유일하게 트레일러 토잉 기능을 기본 장착했다. 2268kg에 달하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어 카라반이나 소형 요트를 연결할 수 있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의 최첨단 주행 안전 기술들도 새롭게 적용됐다.
가족용 SUV답게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충돌을 방지하는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앞차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 등을 추가했다. 이로써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실시하는 신차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7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첨단 안전·편의사양, 길이 5m에 무게 2t에 달하는 덩치를 거뜬히 움직이는 파워트레인 등을 갖춰 일·가정 양립 문화에 최적화된 SUV로 손꼽힌다. 가격은 5390만원이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87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