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비난과 우려 뚫고 SUV에 관한 편견 깬 특별한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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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페이스·이보크 컨버터블, SUV 외연 확대를 주도하다

SUV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굳이 따지면 아직 세단을 구매하는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SUV가 점점 세를 불리는 형국을 보면 주목할 수밖에 없다. 어느새 판이 바뀌었다. 이제 모든 브랜드에서 SUV를 만드는 시대다. 소형 SUV 인기가 치솟고, 최고급 SUV도 하나둘 위용을 뽐낸다. 세그먼트 사이사이 새로운 SUV 모델도 출시를 기다린다. 어떤 SUV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 사이 특별한 SUV가 인식을 바꾼 덕분이다.

특별한 SUV는 시장의 외연을 확대했다. 포르쉐가 카이엔을 내놨을 때 시작됐다. 비난과 우려 속에 카이엔은 성공했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SUV가 나왔으니 뭐든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특별한 SUV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람들의 이중성을 충족시킨달까. 사람들은 보편성에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조금 다를 때 더욱 매혹된다. SUV라는 익숙함에 포르쉐라는 이질감이 배합된 카이엔이 그랬다. 다른 SUV도 그 점을 노렸다. 

◆ 스포츠카와 SUV의 또 다른 접점, 재규어 F-페이스

남다른 SUV라는 영역이 열렸다. 재규어 F-페이스는 그 시장을 노리며 등장했다. 포르쉐 카이엔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재규어 역시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역사를 쌓았다. 고급 세단 영역까지 수렴하지만, 스포츠카로서 자부심이 만만치 않다. 그런 재규어가 내놓은 SUV. 당연히 기존 SUV 신 모델과는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다. 게다가 포르쉐 카이엔 이후로 SUV 안 만들던 브랜드가 만든 첫 SUV였으니까. F-페이스는 호기심을 자극할 만했다.

F-페이스는 특별한 SUV 중에서 이성적인 모델이다. 포르쉐 카이엔이 그렇듯이 SUV에 브랜드를 잘 배합했다. 재규어에는 새 시대를 여는 신형 스포츠카 F-타입이 있었다. F-페이스는 F-타입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SUV와 거리가 먼 모델을 바탕으로 신형 SUV를 제시한 셈이다. SUV라는 익숙한 형태에 보다 짜릿한 양념을 가미했다. 성공한 전례에 따라 영리하게 진행했다. 누가 봐도 재규어라고 인식하게 하면서 SUV에 기대하는 효율성을 챙겼다.

특별한 SUV로서 F-페이스는 친절하게 다가간다. F-타입의 DNA를 품었지만, 디자인 쪽에 지분이 많다. 해서 운전할 때는 보다 편하고 익숙하다. 그렇다고 느슨한 SUV란 소리는 아니다. SUV로서 정색하고 바짝 긴장하진 않았다는 뜻이다. SUV답게 좌우 롤링을 허용하면서도 코너에서 노면을 끈질기게 잡고 돌아나간다. 방식은 달라도, 운전하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재규어다운 SUV라는 차별성을 확보했다. 더불어 넉넉한 공간까지. 접근성이 높다.

◆ 스포트라이트가 익숙한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형제 회사인 랜드로버에서도 특별한 SUV가 있다. 랜드로버는 정통 SUV 만드는 회사이기에 재규어와는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 SUV에 익숙한 브랜드로서 과감하게 SUV의 틀을 확장했다. 지붕 열리는 SUV인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이 그 결과물이다. 지붕을 분리하는 개념은 원래 있었다. 지프 랭글러는 지금도 지붕을 떼어낼 수 있다. 하지만 전동식 컨버터블은 SUV에 낯설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그 이질감을 적극 활용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다운 선택이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처음 공개될 때부터 화려함과 친숙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남달랐다. 콘셉트카를 그대로 양산한 듯한 쿠페형 SUV가 시작이었다. 5도어 레인지로버 이보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 선보였을 때 미래가 보였다. 새로운 느낌으로 선을 긋고 무늬를 새겼다. 랜드로버의 미래를 제시하는 디자인이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이후 랜드로버 디자인은 미래를 지향했다. 랜드로버 총괄 디자이너 제리 맥거번의 시대가 열렸다. 그 시작을 알린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남다른 이유였다. 

오직 디자인만으로 주목받는 SUV는 드물다. 원형을 고수하는 SUV와는 정반대로 나아갔는데도 비슷한 감흥을 선사했다. 디자인만으로 소유하고픈 SUV로 등극했다. 그런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소프트톱까지 달았으니 날개를 단 격이다. 왜 그동안 없었을까, 싶을 정도로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컨버터블은 어울렸다. 특별한 SUV로서 어떤 모델보다 묵직하다. 다른 모든 요소를 신경 쓰지 않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만큼 접근하기 어렵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멀어진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이 특별한 SUV 중에서도 지극히 감성적 모델인 이유다.

 

기사출처 – 오토엔뉴스(http://autoen.entermedia.co.kr/autonews/news_view.html?idx=8339&bc=07&mc=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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