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극지방 전문 탐험가로 유명한 마렉 카민스키(Marek Kamiński)가 전기차 횡단 프로젝트로 한국을 방문했다. 1995년 세계 최초 남북극 단독 무지원 횡단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마렉 카민스키는 2004년 장애를 가진 폴란드 청소년의 남북극 횡단을 돕는 프로젝트로 더욱 유명해졌다.
닛산의 순수 전기차 ‘신형 리프(New LEAF)’와 다양한 친환경적 장비를 활용한 새로운 횡단 프로젝트 ‘No Trace Expedition'(‘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는 의미)은 전기차로 폴란드-러시아-몽골-중국-한국을 거쳐 최종적으로 일본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마렉 카민스키는 더운 날씨에도 인천에서 부산까지 한국 여정을 잘 소화해내고 현재 일본에 있다.
한참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여행하고 있는 마렉 카민스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극과 북극을 무지원으로 둘 다 한 해에 여행했던 소감을 듣고 싶다.
A. 남북극 횡단은 나 자신을 더 잘 알아가고 무모한 꿈이라도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그 결과로 나만의 자기 계발과 동기 부여 방식을 구축하게 되었고 이러한 일명 극도의 방식(the pole method)은 내 이름으로 수립한 재단의 활동에 전승되고 있다.
8살 때부터 여행을 혼자 시작했다고 하는데 큰 도전이었을 것 같다. 계기는?
A. 나는 항상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다. 어렸을 때 나는 이미 타인과 교류할 기회를 찾고자 노력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 잡지에 편지를 써서 다른 국가의 내 또래 아이들과 소식을 주고 받았다. 그후 자연스럽게 거기서 읽어본 장소를 여행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혼자 여행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
A. 홀로 여행을 통해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이건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한데 우리 자신을 잘 알고 있지 않으면 언론이나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하는 여행은 마음의 평안을 주고 여정 중에 우리는 창조적 활동을 위한 시간을 얻고 많은 영감을 얻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꼭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주저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군가와 함께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서 그냥 영감을 받아들이려고 해보아라!
여행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자연을 지키면서 여행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유기농 음식을 먹고, 정수한 물을 마시고, 자연 친화적인 물품들을 사용하는 데 가장 큰 불편함은 무엇이었고 좋은 점이 어떤 것이었는지?
A.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만들어지는지 인식하는 것과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 있었다. 한 명의 개인으로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깨닫는다면 친환경적인 습관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는 도심에서 간단하게 끌고 다닐 수 있는 이동수단이나 택시 혹은 버스 등 대중교통 정도로만 사용하는데 전기차 여행을 한 나라가 아닌 대륙 여행을 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폴란드, 러시아, 몽골, 중국을 거쳐 한국을 왔고 일본을 갈 예정인데 지금까지의 소감과 한국에 대한 기대를 듣고 싶다.
A. 여행 중에 끊임없이 영감을 얻고자 노력하는데 한국에는 영감이 넘쳐흐른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여행 프로젝트는 항상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근본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인터뷰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방식이 얼마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돌아보게끔 유도할 수 있다면 여기까지의 여정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 TTL 뉴스 _ 이민혜 에디터 cpcat@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