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의 동반자’ 닛산 패스파인더 車력사가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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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계절 가을에는 캠핑이 인기를 끈다. 가족 캠핑에 최적화된 차는 대형 SUV다. 5~7명을 싣고 짐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으며 오프로드도 두려워하지 않는 성능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대가족 패밀리카인 미니밴과 전천후 4륜구동 SUV의 장점을 결합한 7인승 대형 SUV다.

패스파인더는 미지의 땅에서 ‘길(path)’을 ‘찾는다(finder)’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강력함과 가족의 일상과 모험을 콘셉트로 1986년에 첫선을 보였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지난해 9월 출시된 4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4.5세대에 해당한다.

전장×전폭×전고는 5045×1965×1795㎜이다. 기존 모델보다 35㎜ 길어지고, 5㎜ 넓어지고, 25㎜ 높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00㎜다.

대형 SUV답게 디자인은 튀지 않는 무난함을 추구했다. 다만 닛산 패밀리룩인 V모션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로 적용하고, 눈빛이 강렬한 부메랑 LED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채택해 기존 모델보다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미등과 리어 범퍼는 날렵하게 디자인했지만 앞모습을 제외하고는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실내 스티어링휠(핸들)과 센터페시아 형태는 기존과 같다. 대신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기능을 갖춘 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편의성을 향상했다. 미국형 모델답게 버튼 디자인은 투박하고 숫자도 많아 세련미는 적지만 조작하기 편하다.

실내 공간 활용성은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대형 SUV 3열 좌석은 어린아이만 탈 수 있을 정도로 좁지만 뉴 패스파인더는 성인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동급 중 유일하게 3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도 갖췄다. 적재공간은 기본이 425ℓ이고 226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국내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 선호 사양들도 채택했다. 발동작으로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2열 좌석을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 2열 시트를 수평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 앤드 글라이드가 대표적이다.

시승차는 VQ 3.5ℓ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엔진을 장착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크고 푹신한 시트가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거구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준다.

덩치가 큰 데다 스티어링휠도 무거워 다루기 어렵고 거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고속도로에 접어든 뒤 가속페달을 세게 밟자 매끄럽게 내달린다.

가솔린 엔진과 변속충격이 적은 무단 변속기 덕에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정숙하다. 뒷좌석에서도 정숙함과 안락함이 느껴진다. 패밀리 SUV가 지녀야 할 덕목이다. 앞 차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 피로를 덜어준다.

코너들 돌 때는 길이가 5m가 넘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무거운 스티어링휠도 저항감을 준다. 오프로드에서는 4WD 록(LOCK) 모드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용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진흙 범벅인 시골길이나 나무뿌리와 돌이 삐져나온 캠핑장 오프로드 정도는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덩치 큰 차의 단점인 주차는 전후좌우 4개의 와이드 앵글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로 해결했다. 동급 기종 중 유일하게 트레일러 토잉 기능도 기본 장착했다. 2268㎏에 달하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어 캠핑 카라반이나 소형 요트도 끌 수 있다.

가격은 5340만 원이다. 보증 수리 기간은 차체·일반 부품, 엔진·동력 전달 주요 부품 모두 3년 10만㎞다. 배출가스 관련 주요 부품은 5년 8만㎞까지, ECU와 정화용 촉매는 7년 12만㎞까지 각각 보증 받는다.

[출처 : MK News _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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