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세단이다. 판매대수는 동생들보다 적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당연히 플래그십 세단은 가격이 비싸다. `억` 소리가 난다.
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 플래그십 모델도 간혹 존재한다. 대표 모델은 닛산 맥시마(Maxima)다. 맥시마는 1981년 첫 선을 보인 플래그십 세단이다. 차명도 플래그십답다. 최고와 극한을 뜻하는 영어 `Maximum`에서 유래했다.
맥시마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모델은 아니지만 안전성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름값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판매되는 8세대 모델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최고 안전등급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미국 J.D.파워 `2016 상품성만족도(APEAL)`, `2018 신차품질조사 대형차 부문 1위` 등을 받았다.
맥시마는 콘셉트카 `닛산 스포츠 세단 콘셉트(Nissan Sports Sedan Concept)`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역동적이다.
낮은 전장과 넓은 전폭의 `와이드 앤드 로` 스타일을 구현하고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54㎜ 길게, 전고는 30㎜ 낮게 디자인해 스포츠세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900×1860×1435㎜다.
닛산의 디자인 언어 `에너제틱 플로(Energetic Flow)`로 역동성도 강조했다. 브이(V) 모션 그릴, 부메랑 타입 LED 시그니처 램프,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플로팅 루프, 듀얼 크롬 머플러 등이 대표적이다.
실내는 품격에 초점을 맞췄다.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는 프리미엄 가죽으로 제작한 시트와 스티어링 휠, 도어 트림 등 곳곳에 수작업한 것같은 리얼 스티칭을 적용해 품격을 더했다.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호가니 우드 트림과 동급 최초로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도 적용했다.
시승차는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VQ 엔진과 CVT(무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VQ 35 DE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61% 개선한 부품을 사용해 연료효율성은 향상시키고 진동·소음은 줄였다. 최고출력은 303마력, 최대토크는 36.1㎏·m다.
운전석에 앉으면 각종 버튼을 조작하기 편리하게 디자인한 게 눈에 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제트기 조종석 유리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 유리, 스포츠카에서 가져온 D컷 스티어링휠, 운전석 쪽으로 7도 기울어린 센터페시아는 달리기도 전에 고성능이라는 사실을 은근히 알려준다.
주행 성능은 경쾌하면서도 적당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밟자 강력하지는 않지만 매끄럽게 속도를 올린다. 주행 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로 전환하면 굵직한 사운드가 나지막하니 울린다. 치고 나갈 때는 묵직함이 더해진다.
주행 소음은 억제하고 엔진 특유의 경쾌한 사운드는 살려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로 감성 품질도 높였다. 1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맥시마를 `달리는 콘서트홀`로 바꿔놓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저중력 시트는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 차량과 일체감을 높여준다. 운전 피로도 덜어준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닛산의 안전 철학 `세이프티 실드`에 바탕을 둔 첨단 안전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속도를 높이는 도중 앞차와 가까워지면 차가 경고음을 낸다. 앞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한 뒤 사고 위험이 높아졌을 때 경고하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와이드 앵글 카메라로 차량 주변을 360도 보여줘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또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텔리전트 운전자 주의 경보 시스템은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학습한 뒤 평소와 다른 이상 주행 현상이 발생할 경우 휴식을 취하라고 신호를 보낸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은 교통 흐름에 따라 엔진 스로틀 반응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하면서 앞 차와 간격을 맞춘다.
판매가격은 4430만원이다. `억` 소리 나는 독일 플래그십 세단의 3분의 1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모델이다. 가격은 억 소리를 없앴지만 성능과 품질은 억 소리가 날 정도로 우수하다.
맥시마는 11월에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닛산은 닛산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맥시마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닛산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할 경우 선수금 50% 납입, 36개월 유예 할부 조건으로 월 납입금은 6만5000원이다. 전액 36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현금으로 구입하면 400만원을 할인받는다.
[출처 : MK News _ 최기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