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쇠 파이프가… 화물차 기사님들 운전하기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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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에서 과적하는 트럭을 자주 볼 수 있다. 대충 봐도 금방 쓰러질 것처럼 높게 쌓은 화물차 근처로 다가가기 매우 꺼릴 것이며 저것이 언제 나를 덮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멀찍이 떨어져 있거나 빠르게 추월해 갈 것이다.

화물 적재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고속도로에서만 매년 40건 발생하고 있다. 났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져 도로 위 공포의 대상이 된 화물차, 하루빨리 해결이 필요하다.

 

화물차 사고 사례와 원인

적재 불량으로 인한 사고


7월 15일, 동작대교를 지나는 한 승용차에 쇠 파이프가 꽂혔다. 마치 화살처럼 차에 박혔지만 다행히 조수석으로 날아가 운전자는 목숨을 건졌다. 잘 가던 차에 왜 쇠 파이프가 박혔을까?

원인은 적재 불량이었다. 화물차 운전자는 쇠 파이프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하였다. 승용차 운전자는 동작대교에서 서행하고 있었다. 이를 뒤늦게 발견한 화물차 운전자는 급정거했지만 쇠 파이프는 앞으로 쏠리면서 차에 박혔다. 다행히 조수석 쪽으로 날아가 승용차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작년 10월에는 고속도로에 합성수지가 든 대형포대 1톤을 떨어트렸다. 뒤따르던 버스가 이를 피하러다 1톤 트럭을 추돌한 뒤 가드레일을 뚫고 5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지만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다른 고속도로에서는 앞 차량에서 떨어진 대형 그물을 피하려던 차량이 급제동하면서 4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운전자 안전의식조사’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 가운데 적재물 고정방법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전체 30% 밖에 되지 않으며 심지어 40% 정도가 화물이 떨어지지 않게 덮개를 하거나 고정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한다. 즉 화물차 운전자의 낮은 안전 의식 때문이다.

심지어는 이런 사람도 있다. 제대로 고정해서 화물과 차가 함께 쓰러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화물만 떨어지는 것이 더 낫다며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 특히 트레일러가 이런 경향이 심한데 컨테이너를 적재 후 고정하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위 이유로 고정 장치를 풀고 운행한다고 한다.

2018년 12월 31일부터 적재화물 이탈 방지 기준을 도입했다. 이는 운송 사업자가 적재된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덮개, 포장, 고정 장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6개월 이내 사업정지와 1천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꼭 이탈 방지 조치를 취하고 운행하자.

과적으로 인한 사고


2017년 창원에서 발생한 트럭 폭발사고의 원인이 과적으로 인한 전복이었다. 과적으로 인한 문제는 많다. 무거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타이어와 차축, 차체가 파손된다. 또한 브레이크 계통에 문제가 생기며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불안정하다. 그리고 도로가 파손된다. 축 하중 13톤 차량 1대가 승용차 21만 대 통행량만큼 도로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

이는 국내 운송 환경 때문이다. 운수업계 진입장벽이 낮아져 경쟁이 매우 심하다. 화물의 무게에 비례해 운임을 받는 계약을 하는 경우 잔뜩 실은 쪽이 더 많은 운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과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화주들이 운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트럭 1대에 억지로 짐을 싣는 것은 일상이다. 만약 26톤 화물을 보내야 한다면 정상적이라면 25톤 트럭과 1톤 트럭 각각 1대에 실어야 한다. 하지만 1톤 트럭 한 대를 더 쓰기 아깝다는 이유로 25톤 트럭 1대에 전부 실는다.

국내에서는 총 적재 중량 40톤, 축 하중 10톤 이상 화물차는 운행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가변축(쓰리축)을 설치하는 차를 많이 볼 수 있다. 차량 총중량이 22톤일 때, 앞, 뒷바퀴만 있다면 축당 11톤으로 운행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가변축을 하나 설치할 경우 축당 7.3톤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축당 10톤이 될 때까지 계속 과적할 수 있다.

화물차 기사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차에 무리가 가고 불법인 것을 알지만 과적으로 실어 보내려는 일만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적당히 실으려고 하면 화주들이 일을 끊어버린다. 과적을 안 하는 일감은 운송수입금이 낮게 나오는 편이니 생계가 급한 기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과적을 한다고 한다.

판 스프링으로 인한 사고


요즘 판 스프링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작년 1월, 달리는 차가 도로에 떨어진 판 스프링을 밟아 이웃 차에 날아가 운전자가 맞아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판 스프링은 길이가 다른 스프링 여러 개를 겹쳐 충격을 완화해주는 장치다. 고하중에 잘 견뎌 주로 화물차에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화물차 운전자들이 일하기 바쁘다는 이유로 잘 관리하지 않아 노후화되고 부식되어 도로에 떨어져 문제가 된다. 이렇게 도로에 방치된 판 스프링은 나중에 다른 차가 밟아 불특정 차로 날아가는 흉기가 된다. 위력은 상상 이상으로 유리는 물론이고 자동차 차체도 뚫는다.

 

몇몇 화물차 기사는 판 스프링을 다른 용도로 쓴다. 화물차 적재함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재함에 꽂고 다닌다. 이것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고속 주행 시 날아가거나 도로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로 위에 흉기를 뿌리는 것이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올해 6월,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하는 화물차가 앞서가던 다른 화물차를 추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시간가량 정체가 일어났다. 화물차 기사는 항상 졸음과 싸우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쉬는 시간 없이 일감을 잡는 경우가 허다하고 원활한 물류 운송을 위해 새벽에 화물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화물차가 졸음운전하는 것은 일반 승용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무거운 화물차가 졸음으로 앞을 보지 못해 그대로 밀고 나가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그리고 졸음운전의 가장 큰 문제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추돌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물차의 졸음운전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화물차 사고 해결책은 없을까?

그렇다면 화물차 사고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우선 화물차 기사 스스로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하자. 노후된 부품이 언제 어디에서 빠질지 모른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지나보면 떨어져 있는 부품들 대부분이 화물차 관련 부품들이다.

그리고 운행하면서 주기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지자. 졸음에는 휴식만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5분이라도 좋으니 잠시 눈 붙이고 가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화물차를 탑차로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화물차 전체 중 70%가 덮개가 없는 카고트럭이다. 탑차로 바꾸게 되면 따로 밖으로 드러난 화물이 없으니 도로 위로 화물이 떨어질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반발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음주단속하는 것처럼 철저히 단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음주 단속은 철저히 하는 편이지만 화물차 단속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과적은 음주운전만큼 위험한데 아직도 도로 곳곳에서 운행하고 있다는 것은 철저히 규제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적발 시에는 화물차 기사뿐만 아닌 업주와 화주 모두에게 책임을 물려 과적 문화를 없애야 한다.

이젠 안심하고 운전하고 싶다. 업주와 화주의 과적 조장, 화물차 기사의 부실한 화물 고정과 차량관리로 인해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어떻게든 목적지로만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과적 운송을 몇 번 무사히 했다고 한들 습관처럼 계속하면 언젠가는 크게 사고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적재한 만큼 책임감을 크게 가지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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