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정보통신, OB 초청 골프대회_ 라싸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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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간, 정겨운 사람들
라싸골프클럽 KCC OB 초청 골프대회

글_KCC OB 골프 모임 함창만 총무

5월 28일 KCC OB 초청 골프대회가 라싸(LASSA) 골프장에서 열렸다. 스포츠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을 나눈 현장, 배려와 즐거움이 머문 그 하루를 들여다본다.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KLPGA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경기를 TV로 시청하던 중 장하나 선수의 모자에 낯익고 반가운 로고가 보였다. LASSA. 티베트 의 수도이며 샹그릴라(Shanggrila)의 입구에 있는 신들의 땅. 이 아름다운 이름을 빌려온 LASSA CC에서 2020년 5월28일 3년 만에 KCC OB 골프모임을 가졌다. 1998년 처음 시작된 KCC OB 골프 모임은 매년 1~2회 KCC정보통신, 시스원을 비롯해서 여러 OB들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그러다가 2017년 KCC 정보통신 창립 50주년 기념 모임을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갔는데, 이번 LASSA CC 개장을 기념하여 이상현 부회장의 후원으로 6개 팀, 24명의 OB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매년 1, 2회의 골프모임을 가지면서 KCC 정보통신 및 OB들과는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KCC OB의 숫자가 몇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골프를 좋아하는 OB라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이번 모임에는 차유진, 강태원, 김진환, 박종현, 윤태용 OB 등 첫 참가자들로 더더욱 반가웠던 대회였다. 또한, KCC정보통신에서 근무하였다는 인연의 고리로 친목을 도모하고 많은 추억으로 서로를 일깨웠던 자리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필자는 필드 플레이 자격이 안 되어 참가하지 못했던 1회 대회를 제외하고 1998년 2회 대회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 2002년 백암CC(현 베에이비스타CC)에서 싱글을 시작으로 2008년 한일CC(현 솔모로CC)의 동코스에서 알바트로스 같은 이글을 한 기억, ‘장타왕’이라는 타이틀을 수차례 가졌던 기억 등 즐거운 추억들이 너무나 많다. 골프 모임 초창기에는 참가자들이 꽤나 많아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이동하기도 했다. 세븐힐스(현 안성베네스트), 나산CC(현 필로스CC), 자유CC, 용평CC, 휘닉스CC, 안성클럽큐CC, 이천마이다스CC, 사우스스프링스CC.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을 정리해 본다.

비록 금번 모임에는 참석을 못하였지만 더 많은 그리운 얼굴들을 한 자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힘든 일상의 고달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과거로의 즐거운 여행을 바랄 뿐이다. 라싸CC에 대한 인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포천시 이동면의 유명한 산인 국망봉을 뒤로하고 자연 친화적이며 훌륭한 전망과 맑은 공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코스설계는 골프의 재미를 몇 배 더 즐기게 하고 일상의 힐링을 누리게 만드는 코스였다. 더욱이 내게 친숙했던 것은 이곳이 35년 전 8사단 오뚜기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였던 곳이고, 특히 라싸CC 앞에 있는 군부대는 군 생활동안 8주간 하사관 훈련을 받았던 곳이라 만감이 교차하였다. 코끝을 자극하는 이동갈비와 일동막걸리 한잔이 그리운 그런 곳이었다.

라싸CC는 총 27홀로 레이크코스/밸리코스/마운틴코스는 윈난성(雲南省), 티베트족 자치구에 있는 쿤룬산맥의 서쪽 끝, 샹그릴라(香格里拉, Shangri-La/ Xianggelila)에 도달하는 모습을 단계적으로 상징한다고 한다. 샹그릴라는 1933년 영국의 소설가 James Hilton의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눈덮인 산, 계곡, 호수 울창한 숲의 모습으로 묘사된 지상의 이상향이며 티벳의 전설 속에 나타나는 ‘마음속의 해와 달’ ‘푸른 달빛 골짜기’라는 의미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모임을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게 도와준 이상현 부회장, 모임 회장 이인명 사장, 매번 참석하여 노익장을 과시해 주시는 정만진 사장, 시상품을 후원해 주신 시스원의 이상훈 대표를 비롯한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비록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한 OB들을 다음 기회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임의 총무로서의 의무감을 느끼게 해 주었던 행복한 모임이었다.
See you again ever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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