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묵직한 덩치에도… 물 흐르듯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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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의 상징적인 모델 ‘디펜더’의 2도어 모델 ‘디펜더 90′을 타봤다. 사진상으로 봤을 땐 4도어인 디펜더 110 모델이 강인한 외관을 갖고 있는 반면, 디펜더 90은 휠베이스가 짧아 귀여워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디펜더 90을 보니 차체가 상당히 컸다. 실제 전폭이 2m에 가까워(1996㎜) 주차 공간이 꽉 들어찼다. 차에 올라타니 차체도 매우 높았다. 개인적으로 차체가 높고 큰 차를 부담스러워한다. 또 문이 2개뿐이라 뒷좌석은 타고 내리기 살짝 불편했다. 그런데 이 차는 이런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바로 압도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이다.

디펜더는 미래에서 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과거 디펜더의 각진 라인을 과감히 살리면서, 전면부엔 곡선미를 더해 조화를 이뤘다. 시승차는 ‘판게아 그린’ 컬러였는데, 은은하게 빛나는 옅은 국방색으로 묘한 매력을 뽐냈다. 뻥 뚫린 파노라믹 루프는 마음까지 탁 트이게 했다. 랜드로버가 LG전자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와 차에 내장된 SK텔레콤 T맵도 마음에 들었다.

차를 타고 서울 종로에 있는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코스를 달렸다. 굴곡과 언덕이 심한 길이었지만, 묵직하게 중심이 잡혀 흔들림이 없었다. 액셀을 밟고, 운전대를 돌리는 대로 차가 반응했다. SUV임에도 진동이나 소음이 크지 않았다. 신형 인제니움 3.0L 인라인 6 디젤 엔진이 적용된 이 차의 최고 출력은 249마력이다. 디펜더 90은 사소한 단점이 발견되더라도 “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차였다. 가격은 D250 S 8420만원, D250 SE 9290만원.

 

 

기사출처 –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economy/auto/2021/08/25/5OEP6HWRMJF5NGM23OBSQDHEN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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