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sche Circus Day – 태양의서커스:루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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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강렬하고 화려한 멕시코를 만나다.

Porsche Circus Day – <태양의 서커스:루치아>

 

* 본 기사는 일기 형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2월 9일 마케터 B의 일기]

06:00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날씨를 검색했다. 최고 온도 16도, 비 예보 없음. 시작이 좋다. 오늘은 아우토슈타트의 2023년 대미를 장식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아우토슈타트 VIP 고객과 함께하는 연말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포르쉐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아우토슈타트 또한 포르쉐 구매 고객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자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공연은 바로 <태양의 서커스-루치아>, 약 300명의 고객을 공연장에 초대하였다.

07:30 회사에 출근하니 시간은 7시 30분. 필요한 짐을 챙겨 부지런히 출발했다. 목적지는 잠실 종합운동장 빅탑. 12시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를 뜻하는 ‘루치아(LUZIA)’.

40미터의 실크가 빛을 받아 반짝이는 ‘나비 날개’ 의상과 10,000리터의 물을 활용한 수중 곡예를 볼 수 있다. 공연의 톤 앤 매너에 맞춰 하늘색으로 커스텀 된 타이칸 4S 차량을 전시했다.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Exclusive Manufaktur)’를 이용하면 휠까지도 외장색과 같은 색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11:00 VIP 라운지 오픈. 입장과 동시에 프로그램북, 머그컵, 하드커버노트, 담요 등의 기념품이 제공되었다. 입장한 고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케이터링과 음료를 즐겼다. 케이터링은 크로와상 샌드위치·꼬치구이·멘보샤·너비아니·치즈플래터·계절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음료는 포도 주스·오렌지 주스·와인·샴페인·맥주가 준비되어 있어 가짓수로나 맛으로나 부족함이 없었다.

 

11:40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고 행사의 호스트인 아우토슈타트 이광호 사장이 등장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금속 열쇠를 주제로 한 포토존을 배경으로 하여 행사의 컨셉(Circus)이 한층 더 살아난 느낌이다. 이광호 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티켓·주차권 분실 등의 유의사항을 당부한 뒤 오프닝 행사는 종료되었다.

 

12:00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노란 마리골드 꽃밭에서 출발한 꿈과 현실 사이의 환상의 세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연 답게 공연 초반 달리는 퍼포먼스는 빠른 달리기 실력을 가진 멕시코인들의 고유한 특징을 표현했다.

이후 나오는 공 묘기는 포타폭이라는 고대 메소아메리카에서 3,000년 동안 이어져 온 의례 행사이자 공놀이를 상징한다. 중남미 원주민들은 포타폭이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생명을 재탄생시키는 의례라고 믿었다.

무대에서는 심심치 않게 묘하게 사실적인 모형들이 등장했는데 이처럼 마술적 사실주의는 멕시코의 일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멕시코인들의 믿음은 ‘나우알’이라 불리는데 ‘나우알’이란 모든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동물의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이 영혼이 인간을 평생 수호한다는 말을 의미한다.

1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경탄과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중간 인터미션에는 VIP 라운지에서 쿠키와 초콜릿 등을 제공하고 별도 화장실을 이용함으로써 다른 고객과의 차별화를 놓치지 않았다.

 

14:30 화려했던 공연은 끝이 났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커튼콜이 지속되었다. 마치 멕시코의 피에스타(스페인어로 ‘축제)와 같았다. 멕시코인들은 친구, 가족, 때로는 완전히 낯선 이드로가 새벽이 될 때까지 즐겁고 열정적인 축제를 여는데, 이 같은 축제는 며칠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드디어 피에스타가 종료되고 300명이 고객이 일제히 퇴장했다. 공연 스태프, 아우토슈타트 임직원, 주차 요원이 고객의 빠른 출차를 도왔다. 퇴장하는 고객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했고 배웅하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고객이 퇴장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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