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UiPath RPA 도입으로 공공 업무 혁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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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 시간 절감, 창의적 업무 생산·효율성 극대화

경기도가 UiPath의 AI 기반 로봇 업무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공공 행정 업무에 도입함에 따라 연간 1만 시간의 업무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교통, 환경, 건설, 자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RPA 시스템은 행정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도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 서비스 전반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이러한 성과를 통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고 행정 혁신의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RPA 구축 프로젝트는 글로벌 RPA 선도 기업 UiPath와 한국 총판 KCC정보통신의 공식 파트너사인 세인이엔에스가 약 6개월간 경기도와 협력하여 진행했다. KCC정보통신은 초기 단계에서 업무 발굴과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기도가 RPA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파트너사는 경기도의 업무 환경을 면밀히 분석한 뒤, 자동화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의 및 개발했으며, 안정화 과정을 거쳐 실제 운영 단계까지 철저히 관리했다. 그 결과, 경기도는 8개의 자동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연간 총 10,244시간의 절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RPA 도입이 공공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업무 효율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경기도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경기도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지난 2024년 11월 26일, RPA 구축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8개 반복 행정 업무 과제의 도입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보고회에는 경기도 내 관련 부서 담당자 및 관계자 약 20여 명이 참석해 RPA 시스템의 적용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RPA 도입은 업무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행정업무의 정밀성과 속도를 동시에 높였다.

주요 자동화 사례

  • 광역버스 혼잡도 분석 업무: 도내 319개 버스 노선의 초과 탑승 인원 파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한 사례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매주 수작업으로 분석 작업을 처리하며 연간 1,382시간이 소요되었다. RPA 시스템 도입 이후, 이 작업은 192시간으로 대폭 단축되며 연간 1,190시간의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 초과근무 수당 계산 업무: 부서 초과근무 내역을 검토하고 수당을 계산하는 서무 업무도 자동화되며 연간 4,600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0월과 11월 베타 테스트 기간 도청 전체 200개 부서 가운데 절반인 100개 부서에서 시범 운영된 결과로, 서무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혁신적인 결과를 낳았다.
  • 총무자치 업무: 당직근무, 포상채번 등 다양한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연간 1,434시간을 절감하며, 93%에 달하는 높은 절감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개정 법률과 현행 조례를 대조하는 단순 반복 업무는 AI 로봇이 처리하고, 담당자는 비교 검토 결과를 전자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작업으로 오류 발생 가능성이 컸던 종합건설업체 규정 위반 과태료 부과 작업도 RPA 도입으로 직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RPA 도입의 실무적 효과

경기도청 실무자들은 이번 RPA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서무 담당자는 “기존에는 매식비 산정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했지만, 자동화 덕분에 업무가 훨씬 간편해지고 시간도 크게 절약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초과근무 검증 시스템이 정확히 작동해 수작업 검증에 비해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RPA 도입은 단순히 내부 효율화를 넘어 도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태료 부과와 같은 법규 검토 업무는 RPA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대조 자동화로 정확성을 높이고 오류 가능성을 줄였다. 이는 실무자와 도민 모두에게 신뢰성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미래를 향한 경기도의 디지털 전환

경기도는 이번 RPA 시범 도입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AI+OCR 기반 지능형 문서 처리: 경기도는 RPA와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문서 처리(Document Understanding)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여 영수증 처리 업무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서류 처리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RPA 업무 포탈 구축: 경기도는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메뉴별 사용량 통계를 제공하는 RPA 업무 포탈을 개발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업무자동화가 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생산성을 높여 도민을 위한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RPA 적용 범위를 확대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RPA 도입 사례는 공공 행정의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경기도의 성공 경험은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공공 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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