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시즌 마지막 신차가 몰려온다. 2014 파리 모터쇼 체크 포인트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파리 모터쇼가 ‘포르트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열린다. 1898년에 처음 시작된 파리 모터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모터쇼의 위상에 걸맞게 통큰 스케일을 예고했다. 총 21개국, 270여 개의 브랜드와 함께 100여 대에 이르는 신차가 총출동할 예정. 올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신차들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메르세데스-벤츠는 갈고 닦은 실력으로 공개한 슈퍼 스포츠카 AMG GT의 공개 무대를 선보인다. AMG GT는 메르세데스-AMG의 차기 스포츠카로 낙점된 고성능 플래그십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엔 눈부신 삼각별을 달고, 2도어 쿠페 보디에 후륜 구동(FR)을 채택해 전형적인 퓨어 스포츠카를 표방한다. 무엇보다 AMG의 새로운 V8 엔진을 처음으로 탑재해, AMG의 엔진 라인업에 기준점을 제시한다는 점이 포인트.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A
페라리는 2014 파리 모터쇼에서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A’를 최초 공개한다. 페라리 458 시리즈가 르망 24시, 데이토나 24시, 세브링 12시 등 각종 국제 레이싱 경기에서 우승한 것을 자축하는 의미란다. 그래서 전 세계 단 499대 한정 생산하는 특권을 부여했다. 알파벳 A는 이탈리아어로 ‘열다’라는 뜻의 ‘Aperta’에서 따온 것으로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파이더 모델을 의미. 알루미늄 소재의 접이식 하드탑을 장착해 14초 만에 쿠페에서 스파이더로 변신하고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트리플 레이어의 노란색 컬러 바탕에 파란색(Blu Nart)과 흰색(Bianco Avus)의 레이싱 스트라이프는 놓칠 수 없는 디테일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의 표본같은 존재 뉴 파사트를 공개한다. 이미 공개된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신형 파사트는 한층 젊어지고 날카로워진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늘씬한 실루엣을 겨냥한 아슬아슬한 비율이다. 또한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먼저 HUD를 채택한 차가 됐다. 지난 CES에서 아우디가 선보인 LCD 클러스터를 장착한 것이다. 엔진은 1.4 TSI, 2.0 TSI를 비롯해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2.0 TDI 까지 완비된 상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는 미래의 디스커버리 패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공개한다. 신선한 변화는 고급스러운 차체 디자인과 뛰어난 다목적성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디자인이다. 컴팩트 SUV임에도 긴 휠베이스로 견고한 스탠스를 완성했으며, 랜드로버의 기함인 레인지로버와 비슷한 수준의 뒷좌석 레그룸을 제공한다. 또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가문답게 오프로드 주파능력을 극대화했다. 장애물 통과가 쉽도록 212mm의 지상고, 접근각 25도 및 탈출각 31도, 브레이크오버 각도 21도를 갖췄으며 600mm의 도강 능력을 발휘한다.
재규어 XE
재규어 XE는 경량 알루미늄 차체 구조와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 럭셔리한 인테리어, 탁월한 주행 감각과 핸들링으로 스포츠 세단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컴팩트 세단 모델이다. 고성능 XE S 모델은 F타입에 탑재된 3.0리터 수퍼차저 V6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자랑한다. 재규어가 고집하는 리니어한 엔진 반응의 결정적인 비결인 셈이다. 또한 성능과 반응성을 겸비한 2.0리터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고효율을 노리는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 라인업도 가세한다.
포르쉐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포르쉐는 ‘뉴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의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써 럭셔리 사륜 구동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인해 단 3.4ℓ의 연료만으로 100km를 운행할 수 있으며, CO² 배출량은 79g/km에 불과하다. 포르쉐는 이 모델이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 XC90
뉴 XC90은 7인승 SUV로 넉넉한 사이즈와 프리미엄 장비로 무장했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과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다. 플랫폼 변화로 강성과 무게를 동시에 개선하고, 볼보가 개발한 다운사이징 엔진 ‘드라이브-E’로 높은 출력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의 첨단 안전 기술도 2가지 추가했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Run-off Road Protection Package)’은 주행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게 되면 안전 벨트를 당겨 탑승자의 상체를 고정해 충격으로부터 척추 부상을 방지한다. 또한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Auto-brake at Intersection)’은 사거리 진입 시 직진 차량 등과 추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긴급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닛산 펄사
닛산은 유럽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C세그먼트 ‘펄사’를 공개했다. 이미 폭스바겐 골프와 포드 포커스가 선점한 상태지만 최근 캐시카이로 자신감을 얻어 두번째 도전장을 던진 것. 닛산은 유럽 스타일 디자인과 완벽한 상품성으로 골프와 정면 대결을 예고한다. 펄사는 길이를 늘인 주크 플랫폼을 사용하며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2종, 디젤 1종으로 다운사이징 엔진을 채택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와 함께 CVT 변속기를 조합해 연비까지 알뜰하게 잡았다.
인피니티 Q80 인스퍼레이션 컨셉카
인피니티의 최상급 모델로 자리잡을 Q80 인스퍼레이션은 4인승 패스트백 스타일로 5052mm에 이르는 전장과 3103mm의 휠 베이스와 함께 22인치 듀얼 5-스포크 알로이 경량화 휠을 조합해 과감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한다. 실내는 고품질의 탄소 섬유, 알루미늄, 가죽 등으로 구성되며 탑승객 개개인의 편의성을 위해 시트를 ‘1+1+1+1’ 방식으로 독립 배치했다. 첨단 적응식 서스펜션에는 경량화와 견고함을 모두 겸비한 섀시가 어쿠스틱 글라스로 둘러싸여 있으며, 승차감과 주행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소음 차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혼다 HR-V
혼다는 최근 트렌드 중심에 있는 소형 크로스오버 ‘HR-V’를 선보인다. HR-V는 소형 해치백과 SUV의 장점을 한데 모아 뛰어난 연비와 실용성을 어필하는 장르다. 혼다의 대표적인 소형 해치백 ‘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사이즈는 르노삼성 QM3와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구성, 구동 방식은 전륜과 4륜까지 마련해 SUV 버금가는 주행 성능을 선보일 작정이다.
쌍용자동차 XIV 컨셉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XIV-Air’ 및 ‘XIV-Adventure’는 3년 동안 쌍용자동차가 모터쇼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인 ‘XIV(eXciting user-Interface Vehicle)’ 시리즈의 최종 버전이다. 쌍용차는 XIV 시리즈를 통해 브랜드의 미래와 철학 그리고 비젼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이번 컨셉카가 핵심 모델이다. ‘XIV-Air’와 ‘XIV-Adventure’는 전장 4195mm, 휠베이스 2600mm이며 강한 개성 표현과 활동성,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형 SUV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1.6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장착되며, 2015년 초 출시예정인 ‘X100’의 모습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글 | 기어박스 김장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