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와 함께 아우토반 질주를 꿈꾸며(유럽 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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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페달을 끝까지 밟은 상태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G-클래스를 타고 있노라면
놀이동산 청룡열차가 부럽지 않았다. 원 맨, 원 엔진, 이게 바로 AMG다

생애 첫 유럽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많은 설레임을 주었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의 길은 멀고도 멀었다. 13시간의 비행 후 다시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공장이 있는 오스트리아 그라츠로까지의 비행기 여행은 고역이었다. 숙소에 도착해 겨우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니 시차적응 때문에 정신은 몽롱하고 잠도 오지 않았다. 새벽에 눈을 떠 산책 삼아 근처를 돌아본다. “아~~~ 여기가 유럽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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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그라츠는 사진에서 봤던 바로 그런 유럽이었다.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 그라츠 시내를 쭉 둘러본다. 참 아름다운 유럽의 모습 그 자체다. 아침 7시를 알리는 종소리. 여기저기서 종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린다. 소리인데도 정말 아름답다. 다시 호텔로 발길을 돌린다. G-클래스는 95퍼센트 이상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음을 확인한 뒤 바로 G-클래스 오프로드 체험에 나섰다.

G-Class는 상남자다 땅에 두 바퀴만 닿아도 전진한다

G-Class는 상남자다
땅에 두 바퀴만 닿아도 전진한다

KCC오토 이우성 과장

KCC오토 이우성 과장

“G-클래스 성능이 이렇게 좋았나?”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최고였다. 오프로드 체험 뒤 함께했던 직원들 모두가 꼭 G-클래스를 구입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떠들정도. 액셀페달을 끝까지 밟은 상태에서 낭떠러지 옆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G-클래스를 타고 있노라면 놀이동산 청룡열차가 부럽지 않았다. “최고성능, 최고의 경험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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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일찍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이 있는 독일 스투트가르트로 향했다. 스투트가르트는 자동차의 도시였다. 짐을 푼 다음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자동차역사, 즉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를 과거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탐험할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 우리를 처음 반긴 건 말이었다. 말에서부터 시작해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거쳐 메르세데스-벤츠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그 미래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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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센터로 향했다. 이곳에서 독일사람들이 얼마나 자동차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구르지도 못할 것 같은 모델을 소중히 여기고 또 고쳐가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독일이 어떻게 자동차 강국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자동차는 ‘가족’이었다.

이곳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음날 간 진델핑겐 공장 역시 인상적이었다. 자동화된 S-클래스 공정을 본 뒤, ‘내가 판매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고객들에게 이 모든 걸 자세히 설명해야겠다’ 등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팔터바흐는 메르세데스-AMG 공장이 있는 곳. 이곳은 생각보다 조용한 시골이었다. 그리고 공장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엄격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 이유는 AMG 공장에서는 오로지 AMG 엔진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 사람의 혼혼이 들어가 있는 엔진, 그게 AMG엔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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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를 꼭 한 번 타보고 말리라!”

유럽일정을 그렇게 마쳤다.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여행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13년이나 근무했던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AMG 모델로 아우토반을 달리고 말 것이다.

글ㆍ사진 | KCC오토 이우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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