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담담한 매력의 패밀리카 ‘닛산 더 뉴 엑스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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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성↑3000만원 대 수입 SUV 강점
유사한 외관·3년 前 모델 등 신선함은 떨어져

한국닛산이 지난 2일 익사이팅 준중형 SUV ‘더 뉴 엑스트레일(X-TRAIL)’을 출시했다.

닛산 더 뉴 엑스트레일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지난 2016년~2017년 전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 SUV다.

이번에 출시된 엑스트레일은 2016년 글로벌 출시한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해외출시 3년 만에 국내에 공식 데뷔했다.

더 뉴 엑스트레일은 높은 가성비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닛산 캐시카이(Qushqai)의 대체 성격을 띤 모델이다. 르노삼성이 부산공장에서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생산 중인 닛산 로그와 쌍둥이 모델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엑스트레일을 출시 이튿날인 지난 3일 직접 만나봤다.

전체적인 외관은 적당한 불륨감과 각 잡힌 굴곡으로 역동성이 묻어났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둘러싸는 닛산의 시그니처 요소 V자 그릴이 탑재됐고 이는 부메랑 형태의 풀 LED 헤드램프와 함께 날렵하고 단단한 인상을 풍겼다.

다만 이같은 전면 디자인은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 등에서 선보인 것과 유사해 신선함은 다소 떨어졌다.

옆면 사이드실에는 크롬 몰딩으로 포인트를 줬고 차량 천장에 자전거나 스키 장비 등을 실을 수 있는 루프레일(전 트림 적용)을 갖춰 아웃도어형 SUV의 면모를 드러냈다.

내부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슬라이딩 2열 시트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했고 6:4 분할식 폴딩 2열 시트가 아닌 4:2:4 비율의 폴딩 시트로 실용성을 높였다. 좌석의 등받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로 보다 안락한 환경도 제공했다.

익사이팅 SUV에 맞는 편의성도 갖췄다. 차량 도어를 거의 80도까지 열 수 있어 아이들이 쉽게 타고 내리고 아이스박스 등 각종 물건을 수월하게 나를 수 있게끔 설계됐다.

또 트렁크의 경우 차키를 지닌 상태에서 리어 범퍼 하단에 발을 갖다 대면 열리는 자동 열림 방식이어서 쉽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돼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전 트림에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 용인 플라이스테이션에서 이천까지 약 45km를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주행 결과 더 뉴 엑스트레일은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풍절음이나 노면음이 잘 억제된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을 발휘했다.

더 뉴 엑스트레일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DOHC 가솔린 엔진과 D-Step 튜닝을 적용한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이 탑재됐다. 이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4.2kg.m을 발휘한다.

주행 성능의 경우 무난한 가운데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힘겨울 정도는 아니었으나 시원한 주행질감은 부족했고 특히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부드러운 감이 떨어졌다.

더 뉴 엑스트레일에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기반의 각종 안전 사양이 탑재된 것은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디스턴스 컨트롤(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인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이 전 트림에 적용됐다.

다만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이 최고급 트림에만 적용된 것은 옥에 티로 꼽고 싶다.

더 뉴 엑스트레일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2WD 스마트 3460만원 △4WD 3750만원 △4WD 테크 4120만원이다. 수입 SUV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다만 형제 모델인 르노삼성의 QM6 가격이 1000만원 가량 낮은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나온다.

[출처 : EBN _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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