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레인지로버 벨라 시승기 _ 6개 지형별 주행모드… 눈길 모드땐 미끄러짐 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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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벨라 시승기

재규어랜드로버의 ‘럭셔리’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사진)는 강력한 주행 성능에 감성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세밀한 편의사양,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 편리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3박자를 갖추고 있었다.

최근 서울에서 경기 포천까지 왕복 309.7㎞ 구간에서 레인지로버 벨라 가솔린 모델 P380 R-Dynamic(다이내믹) SE를 운전해봤다. 벨라는 차에 다가가는 순간부터 감성을 자극한다. ‘첨단’ 느낌을 주는 기능이 곳곳에 적용돼 있었다. 차에 타려고 보면 문 손잡이가 감춰져 있다. 버튼을 누르면 손잡이가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주행 중에는 자동으로 다시 안으로 들어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문을 열면 벨라의 외형 디자인을 단순화한 깜찍한 그림이 노면에 나타난다. 시동을 켜면 변속기 다이얼이 솟아 올라오고, 선루프 실내 덮개가 자동으로 열린다.

인테리어의 핵심은 ‘터치 프로 듀오(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 2개가 위아래로 배치돼 있다. 위쪽 모니터는 내비게이션과 각종 차량 설정용이고, 아래쪽 모니터에는 주행 모드 변경과 공조 장치, 시트(Seat) 관련 설정 기능이 몰려 있다. 마사지 시트는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어깨 마사지, 허리 마사지, 웨이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운전석과 동승석을 따로따로 설정할 수도 있었다.

아래쪽 모니터에서 아이콘을 터치해 조절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은 온로드용 일반, 에코, 다이내믹 모드와 오프로드용 설정인 눈길·잔디·자갈길, 진흙길, 모래길 모드 등 총 6가지로 구성돼 있다. 다이내믹 모드 아이콘을 누르자 차가 즉각 치고 나갔다. 변속기 다이얼까지 ‘S’에 맞추면, 배기음이 달라지면서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가 쭉쭉 올라갔다. 시속 200㎞에도 무리 없이 도달했다. 벨라 P380은 3.0ℓ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45.9㎏·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ℓ당 7.04㎞가 나왔다. 오프로드 주행모드에 따른 변화도 확실했다. 눈이 살짝 쌓인 시골길에서 눈길 모드에 놓아보니 차가 훨씬 덜 미끄러졌다. 진흙길 모드를 누르면 차체가 높아지고, 모래길 모드를 누르면 낮아진다. 이와 별개로 높낮이 조절 아이콘을 터치해 일반 모드에서도 차체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이에 벨라는 600㎜ 깊이 물을 건널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사출처 – 문화일보(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1220103193917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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