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동차의 감성 엔진 사운드]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는 엔진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자동차 시장의 초점은 친환경 이므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좀 더 친환경 적이고 고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을 제작하는데 모든 노력을 쏟아 붇고 있는 실정이다.
엔진은 4기통 6기통 12기통 등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사람들은 흔히 엔진 사운드를 가지고 6기통 사운드가 어떻고 8기통의 중저음 사운드가 좋다는 말들을 하고는 한다. 자동차는 같은 배기량 같은 기통 수의 엔진이라도 제조사 별로 모두 다른 엔진 특성과 사운드를 가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통 수에 따라 달라지는 자동차의 엔진음
사진은 좌측 위부터 순서대로 4기통, 6기통 , 8기통 , 12기통 엔진의 사진이다. 자동차 매니아들이 흔히 하는 대화들 중 ‘어떤 차량의 신형 엔진은 8기통에서 6기통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엔진 사운드가 아쉽다’ 라던지 사운드는 ‘역시 8기통, 12기통이다’ 등등 엔진의 기통 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자동차의 기통 수에 따라 엔진 사운드 특성은 변화하게 된다. 6기통 엔진은 보편적으로 시원한 음색을 자랑하고 8기통 엔진은 중저음의 끓는 사운드, 10기통은 고음의 소프라노 사운드, 12기통은 묵직하게 다운된 으르렁 대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기통별로 엔진음이 다른 이유는 실린더의 폭발 순서 때문
일반적으로 자동차 엔진은 같은 배기량 기준으로 기통 수가 늘어나게 되면 엔진의 회전 질감이 더 부드러워 진다. 같은 배기량을 여러 실린더에 나누어 잘게 폭발 시키기 때문에 더 부드러운 것이다.
자동차의 엔진은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엔진음을 만들어 내는 요소는 여러가지 기계 부품들과 함께 엔진과 맞물리는 미션의 형상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엔진 사운드는 각 엔진의 구조와 형식별로 특색이 있는데 이는 기통 수 별로 달라지는 실린더들의 폭발 순서 때문이다.
일반적인 4기통 엔진은 1 – 3 – 4 – 2 의 실린더 점화순서를 가지고 있고 6기통 엔진의 경우는 1 – 5 – 3 – 6 – 2 – 4 순서, 8기통 엔진은 1 – 5 – 4 – 8 – 6 – 3 – 7- 2 , 12기통 엔진은 1 – 7 – 5 – 11 – 3 – 9 – 6 -12 – 2 – 8 – 4 – 10 순서이다.
크로스 플레인 타입과 플렛 플레인 타입
이렇게 크랭크 점화순서가 기통수 별로 다르고 또한 V8 엔진을 예로들어 크랭크 구조에 따라 크로스 플레인 타입과 플랫 플레인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크랭크 샤프트를 측면에서 보았을 때 샤프트의 형태가 + 모양이면 크로스, – 모양이면 플랫이다.
요즘 출시되는 유럽 V8 차량들은 대부분 플랫 플레인 타입 엔진이고 우렁찬 사운드를 자랑하는 미제 머슬카들은 아직도 대부분 크로스 플레인 타입을 적용하고 있는 차량들이 많다. 크로스 플레인 타입 엔진이 무게가 더 무겁고 회전도 더 더디게 올라가는 구형 엔진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나 화려한 사운드를 내기에는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자동차의 엔진음은 크랭크 구조와 함께 그에 따른 실린더의 점화순서 차이로 사운드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다.
[각 기통별 사운드가 매력적인 차량들]
4기통 2.0L의 최강자 벤츠 A45 AMG
4기통 핫 해치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원 펀치를 날려버리고 끝판왕으로 등극한 A45 AMG는 4기통의 제왕이다. 순정 2.0 터보엔진이 380마력을 뿜어내고 4초대의 제로백과 함께 복합연비 9.5Km/L를 자랑하는 어마무시한 녀석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은 A45 AMG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신형 모델이 국내 대뷔를 앞두고 있으므로 기대해 보자.
실키식스 BMW 직렬 6기통
엔진 사운드의 정석 E46 M3
많은 BMW 매니아들이 그리워하는 E46 M3는 6기통 사운드의 최강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높은 완성도와 매력적인 특유의 기계적인 회전음을 자랑하는 직렬 6기통 실키식스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M 모델이다. 이후 출시된 E92 M3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페라리의 마지막 자연흡기
V8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458 스페치알레
엔진 사운드를 논할 때 V8 페라리를 빼놓으면 섭하다. V8은 저음 사운드가 매력적이라는 편견을 깨버리는 페라리의 V8 하이톤 사운드는 9000RPM까지 끓어오르며 운전자를 황홀하게 한다. 특히 자연흡기 V8 배기음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페라리인 458 스페치알레는 충분히 V8 사운드 끝판왕으로 선정할 만 한 차량이다.
우렁찬 V12 사운드의 끝판왕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J
람보르기니의 간판스타이자 대표적인 12기통 라인업인 아벤타도르는 우렁찬 12기통 배기음의 정석을 보여준다. 황소가 울부 짖는듯한 매력적인 배기음은 많은 매니아들을 열광하게 하는 요소이며 이 역시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유의 사운드 때문에 12기통 끝판왕으로 선정하였다. 아벤타도르의 후속 모델은 자연흡기 엔진을 더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엔진음 만큼이나 중요한 배기음]
배기음도 차량마다 제각각이다.
자동차의 사운드 감성을 논할 때 엔진음 뿐만 아니라 배기음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전세계의 자동차 매니아들은 우렁찬 슈퍼카들의 배기음에 환호하고 열광한다.
배기음 역시 엔진 사운드의 특성을 따라 가기 때문에 기통수 별로 배기음 특징이 달라 매력도 다르다. 또한 엔진 사운드는 소리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지만 배기 사운드는 배기라인을 수정해 주거나 배기 부품의 교체로 사운드를 얼마든지 수정할 수 도 있기 때문에 애프터 마켓 배기제품들이 많다.
감성적인 배기음을 위하여
많은 자동차 매니아들은 중저음의 V8 배기음을 최고로 꼽으며 V10의 고음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 부분은 취향 차이로 갈리게 된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환경 규제 때문에 대 배기량 엔진을 버리고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적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배기음 역시 점점 소리가 작아지고 있다.
그래서 매니아 들은 예전 차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운드 감성을 찾으려고들 한다. 점점 작아지는 배기사운드를 채우기 위하여 여러가지 기능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차량의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가상 배기음인 사운드 제너레이터 같은 기능들을 탑재하고 나오는 차량들도 있다. 그래도 원래 날 것의 배기음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나의 감성을 찾아서]
모든 자동차들은 저마다의 특징과 장 단점이 존재한다. 각 제조사 마다 사용하는 부품과 방식이 미세하게 다르고 기술이 점점 진화하면서 여러가지 종류의 엔진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브랜드 들은시대가 변하면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차량을 만들기 때문에 연도별로 차량들의 특징도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70년대에 출시된 차량들은 그시대 차량들만의 매력이 있고 2000년대에 출시된 차량은 또 그 시절에만 볼 수 있던 매력이, 최신 차량들은 신차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들이 존재한다.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부분이다. 나의 취향은 어느 시대의 차량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자동차는 알면 알아갈 수록 더 재미있다.
인피니티 공식딜러 프리미어오토(주)
http://www.infiniti-premi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