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은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선택했다. 수입차의 이미지가 소수의 사람이 타는 ‘부의 상징’이던 시대는 이미 과거가 된 지 오래다. 이제 수입차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대중적 트렌드가 됐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26만대 규모, 내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16.7%로 신기록을 새로 썼다. 3000만~4000만원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수입차는 진입 장벽을 확 낮췄고 프리미엄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능과 압도적인 디자인, 철저히 소비자 중심의 고급 편의 사양 등을 앞세운 수입차는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지난해부터 업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도 A클래스 세단과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를 국내에 선보인다. 악재를 딛고 일어선 BMW코리아는 그동안의 공백을 채울 신차 라인업을 야심 차게 준비 중이다. 전통 강자 뉴 3시리즈와 프리미엄 오픈 톱 로드스터 3세대 뉴 Z4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며 뉴 X7은 이전에는 없던 프리미엄 SUV시장을 새롭게 연다.
하이브리드 돌풍에 힘입어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독일차 강세’ 공식을 깨고 업계 3위 자리를 꿰찼다.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는 매월 베스트셀링 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규어와 인피니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고성능 라인업을 선보이며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재규어는 첫 번째 전기차 I-페이스(I-PACE)를 내세워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시장을 개척했고, 인피니티는 11년 만에 내놓은 풀체인지(완전변경) SUV QX50으로 실용성 높은 일본차의 정수를 선보였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인피니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QX50’이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2세대 인피니티 QX50은 11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돼 돌아왔다. QX50은 SUV 특유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은 물론이고 강력한 주행 성능과 소음을 최소화한 정숙성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QX50에 새롭게 탑재된 VC터보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의 조합은 부드러우면서도 즉각적인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38.7㎏ㆍm의 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액티브 토크 로드’를 새롭게 적용해 4기통 엔진의 소음을 6기통 엔진 수준으로 줄였다.
2세대 완전변경 출시에 맞춰 차량 플랫폼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초고장력 강판이 최초로 적용돼 견고한 플랫폼이 탄생했으며 비틀림 강성은 기존 모델 대비 대폭 향상됐다. 안정적인 서스펜션과 탁월한 조향 반응도 SUV이지만 세단 수준으로 높였다고 인피니티는 설명했다.
‘강렬한 우아함’을 표방하는 디자인은 장점이다. 인피니티의 시그니처 요소인 초승달 모양의 C필러와 브랜드 최초로 클램셸 타입의 보닛을 적용해 역동적인 인상을 주고자 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핸드메이드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준다. 여기에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의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해 16개의 스피커로 높은 음질의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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