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대배기량의 엔진과 CVT의 조합’ 닛산 맥시마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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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가변 압축을 구현한 VC-터보 엔진을 품은 닛산 올 뉴 알티마가 등장했지만

닛산의 세단 라인업의 최정점은 역시 ‘닛산 맥시마’라 할 수 있다.

 

알티마의 세대 교체를 통해 체격적인 우위를 화실히 점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세계적인 엔진으로 평가 받은 ‘VQ 엔진’의 매력과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의 조합은

‘다운사이징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닛산 맥시마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서게 됐다.

무척 오랜만에 마주한 탓에 소소한 변화를 겪게 된 닛산 맥시마는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

어떤 효율성을 제시할 수 있을까?

 

여전히 강렬한 VQ 엔진

닛산 맥시마의 보닛 아래에는 ‘명성’과 숱한 수상 경력을 보유한 ‘VQ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303마력과 36.1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V6 3.5L ‘VQ35DE’ 엔진이며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와 함께 조합된다.

참고로 맥시마는 ‘4DSC(4 DOOR SPORT CAR)’라는 독특한 컨셉이지만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을 택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맥시마는 우수한 가속 성능과 배기량을 앞세운 여유로운 고속 주행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복합 기준 9.4km/L의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8.2km/L와 11.7km/L로 ‘대배기량 엔진을 품은’ 스포츠 성향의 세단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여유롭게 달리는 맥시마

본격적인 자유로의 주행을 위해 평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 주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이동했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하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반 템포 여유를 주면서도 곧바로 대배기량 엔진 특유의 질감, 그리고 풍부한 성능이 전개된다.

다만 부분변경을 통해 차량의 소소한 개선이 있었는지 이전보다 한층 매끄럽고, 세련된 가속 질감,

그리고 차량의 움직임 등이 느껴져 주행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도로 위에 약간의 차량이 보이긴 했지만 맥시마의 속도를 높이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고,

맥시마는 거침 없는 가속과 매끄러운 질감을 고스란히 제시하며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참고로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이나 이전의 맥시마 대비 낮은 RPM 상황에서 차량의 정숙성이 한층 개선된 느낌이었다.

 

 

최근의 트렌드가 터보 엔진이라고는 하지만 RPM의 변화에 구애 받지 않고 매끄러운 출력 전개를 이어가는,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가속력을 꾸준히 누릴 수 있는 자연흡기 엔진의 매력은 여전히 운전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것 같았다.

 

조금은 아쉬웠던 실내 공간

통상적인 부분변경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외형 변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사실이다.

맥시마 역시 마찬가지지만 왠지 큰 변화가 없는 맥시마의 실내 공간은 어딘가 아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구성이나 간결한 배열 등은 높은 사용성을 보장하지만 시대의 트렌드와는 조금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플라스틱 고유의 질감이 강하게 드러나던 우드패널이 모노톤의 우드 그레인 패널로 교체된 점은 분명 긍정인 변화라 생각되었다.

 

편안함과 역동성의 범위를 넓히다

자유로 주행을 달리며 느낀 맥시마는 이전보다 더 넓은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세단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노멀 모드에서도 상당히 단단하고 거친 느낌이 있었던 기존의 맥시마 대신 한층 더 부드럽고 여유로운,

그리고 자잘한 충격을 한층 상냥하게 다듬는 느낌이 들어 주행하는 내내 만족감이 상당했다.

 

 

특히 연속된 띠 구간에서 느껴지는 맥시마의 하체 움직임은 이전보다 더욱 유순하여 운전자는 물론이고

1열과 2열의 모든 탑승자들이 ‘장거리 주행’에서 한층 높은 만족감과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하늘에는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렸지만 자유로의 주행 환경은 여전히 쾌적하고 또 여유로웠던 만큼 맥시마는 여유롭게

자유로를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자유로에 자리한 표지판에는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살펴볼 수 있었다.

잠시 후, 닛산 맥시마의 자유로 주행이 끝을 마주하게 됐다.

 

V6 세단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결과

닛산 맥시마와의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하니 총 35분 30초 동안 86km/h의 평균 속도로 51.0km의 주행 거리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15.0km/L의 구간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복합 연비 및 고속 연비 등에 비해 한층 개선된 수치로 ‘V6 세단’에게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라 생각되었다.

그런데 맥시마의 성격, 그리고 언제든 구현할 수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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