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9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레인지로버’다.
지난 26일 강원도 홍천군 세이지우드 홍천에서 열린 올 뉴 레인지로버의 시승행사를 통해 인제 박달고지 정상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체험했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모델인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롱 휠베이스 P530이다.
우선 외관은 한층 간결하면서 유려한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풍긴다. 여기에 낮아진 루프와 플러시 도어핸들을 통해 공기저항계수도 더 낮췄다.
2억원대 최고급 SUV답게 실내는 편의성을 최대화했다. 운전기사를 두고 뒷좌석에 탑승하는 ‘쇼퍼 드리븐’을 위한 뒷좌석 암레스트를 포함해 2∼3열 좌석 모두 전동식으로 쉽게 접었다 펼 수 있다. 좌석에는 세계 최초로 헤드레스트 내장형 스피커도 채택됐다.
국도를 달리기 시작하니 SUV임에도 마치 세단처럼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이 4.6초 걸리는 모델답게 가속도 가벼웠다. 저속·고속 주행에 따라 뒷바퀴를 전자식으로 연동해 조향하도록 하는 올 휠 스티어링 기술이 적용돼 주행을 더욱 쉽게 해준다.
하지만 레인지로버의 백미는 오프로드에서 드러났다. 급격한 경사로가 이어진 진흙길과 자갈길, 강물, 급경사에서도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기능을 발휘했다.
모든 것은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온·오프로드 및 노면 선택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적절하게 바꿀 수 있다. 노면은 자갈·빗길·눈길·진흙·도강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 쪽 바퀴가 공중에 떠있는 급경사에서도 차량이 자동으로 제어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외부 카메라를 통해 직접 시야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주행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오프로드에서는 달리는 중에도 지상고를 버튼 하나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도강모드를 통해 수심 900㎜에 이르는 강물을 건너는 것이 가능한 점도 강렬했다. 바퀴가 거의 잠겨 보통 차량이라면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물길을 헤쳐나간다. 수심과 함께 차량이 얼마나 잠기는지 역시 디스플레이에 포함된 웨이드 센싱 기능을 통해 내부에서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좁은 산길도 앞뒤 바퀴의 조향 화면을 카메라로 내부에서 보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테일게이트 이벤트 이용해 야외 캠핑이나 차박 시 트렁크를 쇼파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2억397만∼2억 2537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사출처 – 뉴시스(https://newsis.com/view/?id=NISX20220902_0002000940&cID=13001&pID=1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