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 따뜻한 나눔 실천, 양평 평화의집 김장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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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KCC 임직원은 어김없이 경기 양평군 소재 중증장애인 시설 양평 평화의집으로 떠난다. 올해로 19년째 이어진 김장봉사활동은 11월 19일~22일 총 4일간 진행했다. 매년 KCC 임직원은 배추 뽑기, 다듬기, 배추 절이기, 배추 및 부재료 씻기, 김장하기 등 일별로 업무를 분담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이어 금번에도 KCC 가족사 아우토슈타트에서 기부금 1천만원을 전달하며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 실천을 하기도 했다.

 

KCC오토모빌 마케팅팀 김관우 사원

찬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던 11월 중순, KCC오토모빌 임직원분들과 함께 양평 평화의 집에서 김장 봉사를 했다. 다른 부서 직원분들과의 새로운 만남 그리고 따뜻한 마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의 손길로 빠르게 겨울 김장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첫째 날 봉사는 배추 뽑기팀과 쪽파 다듬기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나는 쪽파를 다듬는 작업을 맡았는데, 단순해 보이던 이 일이 얼마나 세심함과 인내심을 요하는지 직접 경험하게 됐다. 뿌리 부분을 칼로 정리하고 껍질을 벗기는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작업용 장갑을 끼고도 손끝은 제법 어려웠다. 쪼그려 앉아 작은 쪽파 하나하나를 다듬는 일은 손과 허리에 고된 노동이었지만, 그 순간에도 함께 일하며 주고받는 웃음과 격려는 추운 날씨와 고된 작업을 잊게 해주었다. 한겨울을 준비하며 소중한 이웃들에게 나눔의 정성을 전한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봉사활동’은 ‘나눔’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그리고 봉사활동 시간들을 통해 각자 한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귀한지를 느끼게 되었고 내가 알게 모르게 받았었던 다른 사람들의 수고와 정성을 생각하게 됐다. 양평 평화의 집에서 진행하는 김장 봉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활동을 넘어서 함께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하나의 공동체로 느껴지는 특별한 시간이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귀한 시간이었다. 귀한 시간 내어 함께해 주신 KCC 가족분들께 감사드리며,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우리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KCC모빌리티 지프 의정부영업2팀 김평근 사원

지난 11월 21일 양평 평화의집에서 진행됐던 김장 봉사에 참여했다. 나에게 있어 봉사란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얻기 위한 헌혈 봉사가 전부였다. 나에게 김장 봉사는 큰 산처럼 느껴졌다. 김장도 안 해봤기에 ‘할 줄 모르는 내가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란 걱정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으로 참여하는 자리인 만큼 피해만은 끼치지 말자하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평화의집에 도착 후 지난 10월 체육대회에서 만났던 임직원분들과도 인사하고 관계자분들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투입됐다. 굉장히 많은 양의 배추를 보고 ‘지금이라도 도망칠까?’하고 생각을 했지만 그런 생각 하는 것조차 시간 낭비라 생각하고 얼른 배추 손질부터 시작했다. 전 날에 이미 배추 손질이 끝났어야 했지만 워낙 많은 양이라 전 날 소화하지 못했다고 했다. 배추 손질을 끝낸 뒤 곧바로 소금에 절이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세척까지 진행했다. 내일 바로 배추 속을 양념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을 진행해야 된다고 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작업은 계속됐다. 소금에 절였던 배추를 물에 계속 세척하는 작업이었는데 웅크린 자세로 계속 진행하다 보니 점점 허리와 무릎에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래도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이렇게 김장을 하면 평화의집 가족들이 1년 동안 먹을 양의 김장이라 하여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관계자분께서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했던 것 같다. 해가 노을 질 무렵 모든 작업이 끝이 났다. 마무리 또한 신속히 진행됐고 임직원분들과 평화의집 가족분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봉사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몸은 힘들었지만 우리들의 노력으로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했던 오늘의 봉사였고 매년 이렇게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후원을 하는 회사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던 하루였다.

KCC오토 인사총무팀 정현진 사원

11월 20일, 저는 양평에 위치한 평화의 집에서 김장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앞을 가득 채운 배추 더미와 다양한 부재료들을 보고 “우리가 이 많은 양을 다 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사가 시작되자 걱정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각자 역할을 나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를 자르고, 소금 포대를 나르는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직원분들이 솔선수범해 업무를 보시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팀워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덕분에 힘든 작업도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배추 한 포기, 고춧가루 한 줌이 우리의 손에서 나와, 그것들이 누군가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KCC정보통신 DX서비스팀 이은채 주임

이번에 처음으로 평화의집에서 김장 봉사를 하게 되었을 때, 사실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김장할 때조차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왕 하게 된 거 즐겁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추억을 쌓고자, 같이 갔던 회사 직장 동료들과 시장에서 몸빼바지를 각자 구입하여 맞춰 입고 봉사 현장에 갔습니다. 다들 복장을 잘 갖춰 입고 왔다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귀엽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게 김장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김장은 비록 제대로 처음 해보았지만, 현장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평화의집 가족분들 덕분에 한 걸음씩 배워가며 김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양이 많아지면서 점점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서로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고, 노동요도 크게 틀어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이것이 마지막입니다!”라고 다 함께 크게 외치며 유쾌하게 김장을 하는 모습에 저도 즐겁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하고 유쾌했던 김장 봉사가 끝난 후, 기다리던 식사 시간이 왔습니다. 평화의집 가족분들이 준비해 주신 수육과 국밥, 고구마, 홍시, 붕어빵, 그리고 봉사 시작 전에 주신 토스트까지 모든 음식이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동시에 제 마음속에서 큰 정이 싹트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화의집 가족분들이 너무나도 고마워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왜 이제야 이런 봉사를 했을까?’하는 후회와 함께, 입사한 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런 뜻깊은 일을 하게 된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더 빨리 시작할 수도 있었던 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좀 더 적극적으로 나누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사람들과의 연결과 나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을 기울이며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매년 기회가 있는 한 김장 봉사에 참여해 더 자주, 더 성실하게 나눔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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