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타 봤어요] 독일차 비켜라 재규어 XF..가속·코너링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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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재규어가 8년만에 풀체인지 된 중형 세단 ‘올 뉴 XF’를 내놨다. 중형 세단은 수입차업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시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각 브랜드의 대표차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독일차들이다. 재규어는 독일차가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을 ‘영국차’의 감성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XF의 상품성이나 주행성능는 경쟁차에 비해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자신감도 있다.

캡처

재규어 ‘올 뉴 XF’.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최근 전남 여수 일대에서 ‘올 뉴 XF’를 타봤다. 여수 시내와 고속도로, 구불구불한 산길 등 다양한 도로 상황을 두루 접할 수있는 코스였다. 디젤 모델인 20d 포트폴리오와 가솔린 모델인 25t 프레스티지를 번갈아 탔다.

‘올 뉴 XF’는 누구나 감탄할 만한 곡선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파르게 꺾인 프론트 엔드와 길어진 휠베이스 및 짧은 프론트 오버행으로 역동적 디자인이 강조됐다. 날렵한 옆 라인은 쿠페를 닮았다.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은 180마력, 최대 토크는 43.9kg.m.이다. 디젤차 답게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고속주행에서도 가속성능과 탄탄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전방 시야가 확보된 상황에서 힘껏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시속 200km까지 막힘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올라갈때는 강력한 토크를 느낄 수 있었다. 급격한 코너 구간에서는 차 스스로 자세를 잡는듯한 안정적인 코너링이 인상적이다. 바퀴 안쪽에 제동을 거는 ‘토크 벡터링’ 기능이 작동되는게 느껴진다.

캡처

재규어 ‘올 뉴 XF’.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가솔린 모델로 갈아타니 확실히 더 조용하긴 했지만 가속성능과 힘에서 디젤 모델과 큰 차이는 못느꼈다.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240마력, 최대토크는 34.7kg.m.다. 시승구간에서 고속주행을 하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즉각적인 반응으로 제동능력도 탁월했다.

내부 사양과 인테리어는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가 적용된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풀HD 가상 계기판은 주행 및 편의정보를 가독성과 편리성을 모두 높였다.

가상계기판은 4가지 디스플레이 스타일 선택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계기판에 대형 맵이 제공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최적의 주행정보를 제공한다.

XF의 또 다른 장점은 사운드다.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회사인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주행중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뒤좌석의 무릎공간은 전모델보다 24㎜ 늘어났고, 헤드룸도 27㎜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쟁차에 비해 내부공간이 넓은 느낌은 아니다.

XF의 가격은 6380만~9920만원으로 경쟁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편의사양 등 차 자체의 경쟁력도 독일차에 뒤쳐지지 않는다. 다른점은 스타일이다. 무난하고 점잖은 차를 선호하기 보다는 세단이지만 스포티하고 젊은 취향을 타고 싶은 운전자에게 어울릴만한 차다.

김보경 (bkkim@edaily.co.kr)

 

출처 :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newsview?newsid=20160512080048351

이데일리  |  May-1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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