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400마력 프리미엄 전기차 첨단모델 9월중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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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럭셔리카에서도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최근 고성능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PACE(페이스)`를 들고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은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52)의 다짐이다. 오는 9월 국내에 출시되는 I-페이스는 고전압 배터리에 전기모터 2개를 심어 최고출력 40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8초 만에 도달할 정도다.

백 대표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인프라스트럭처 등에 투자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해 I-페이스를 내놓은 재규어랜드로버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1년 이상 먼저 한국에 진입하기 때문에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친환경차와 럭셔리카를 참으로 버무리기 어려운 재료로 본다. 아직 친환경차가 내연기관만큼 힘을 뿜어내기 어려운 데다 럭셔리카 소비층이 강렬한 배기음에 대한 짙은 환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 대표가 이를 기막히게 잘 요리하는 `셰프`가 될 수 있는 것은 영국 스포츠카 DNA가 올올이 새겨진 재규어와 친환경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지만 강력한 힘을 내는 오프로더 랜드로버 라인을 모두 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레시피 중 백미가 I-페이스다. 순수 전기차지만 스포츠카 뺨치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 본사도 공격적이다. 202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기차를 도입한다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백 대표는 자동차업계에 몸담은 지 약 30년 된 베테랑이다. 1990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아자동차에 입사했다. 대학 경영학과 동기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금융회사로 대거 몰려갔던 시절이었다.

진로 결정에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한국 최초 SUV인 신진지프와 어울려 놀던 추억이 한몫했다. 1970년대 `마이카` 자체가 귀했던 시절 신진지프는 집안의 자랑이자 그의 자랑이었다. 백 대표가 스스럼없이 자동차 세계에 발을 담근 데도 신진지프 역할이 컸다. 이후 2000년 34세 나이로 재규어랜드로버 AS 총괄이사로 스카우트됐고 2015년 한국법인 대표로 올라서며 수입차업계 `다크호스`가 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사업 전개 초기인 2003년만 해도 연판매대수가 381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4865대로 40배나 퀀텀점프했다. 특히 백 대표 취임 이후 각종 신모델 출시와 서비스 네트워크 전략을 강화하며 1만대 시대에 안착했다. 내년 랜드로버 이보크 완전 변경 모델 등 2020년까지 10종 이상 신차를 출시해 판매 메뉴를 다각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예전에 없던 세그먼트가 나오기 때문에 신차 효과만 봐도 10~20% 성장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사출처 – 매일경제(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38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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