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주말 애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고등학생 이후 처음으로 가게 된 봉사활동이라서 좋은 감정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어색하기도 했고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애란원에 도착하니 이미 바자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일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했기 때문에 좀 전까지 생각했던 것들은 떠오를 겨를도 없이 바쁘게 일을 도와야 했다.
음료수 판매와 무게가 좀 나가는 짐들을 옮기는 일을 주로 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바자회에서 신나게 떠들고 웃는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그래도 잘 왔구나’하는 마음도 들었다.
바자회가 마무리되고, KCC정보통신 직원과 애란원 직원, 외부에서 봉사하러 온 학생들과 함께 뒷정리를 하고 물품을 창고에 다시 집어넣었다. 여름이 생각날 정도로 날씨가 더웠지만 다같이 힘을 합치니 현장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어느새 마음 한 구석에 뿌듯함이 몰려들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어 힘들었을 미혼모 분들과 그 사랑으로 크고 있는 아이들, 또 그분들을 보살펴 주시는 애란원 직원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던, 봉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힘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글 _ KCC정보통신 이진한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