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에 걸쳐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입지를 넓혀온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17일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이날 제리 맥거번 랜드로버 최고 디자인 책임자는 “레인지로버는 여타 럭셔리 SUV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존재”라며 “1970년 선보인 1세대 레인지로버부터 현재까지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감각과 뛰어난 엔지어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인 ‘레인지로버 50(Fifty, 피프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레인지로버 50는 레인지로버의 주행 능력을 더욱 강조한 모델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1970년 6월 17일 첫선을 보인 2도어 오리지널 레인지로버는 럭셔리 SUV 세그먼트를 연 모델로 평가받는다. 1세대 레인지로버에는 세계 최초로 상시 4륜구동(4WD)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989년에는 ABS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에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추가하며 럭셔리 SUV 패밀리를 완성했다.
오리지널 레인지로버는 1971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는 최초의 자동차가 되며 ‘산업 디자인의 대표작’이라는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 파나마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 극한 오지인 다리엔 갭 횡단에 성공했고 파리-다카르 랠리 첫 회인 1979년과 1981년 두 번 우승을 차지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1992년에는 4WD SUV로는 처음으로 전자 트랙션 컨트롤(ETC)과 전자식 에어서스펜션을 탑재해 온·오프로드에서 레인지로버 특유의 정제되고 세련된 주행감을 선보였다. 26년 동안 판매된 1세대 레인지로버는 1981년에는 4도어 모델을, 1982년에는 자동 기어박스를 도입하며 진화를 거듭했으며, 1986년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첫 번째 모델을 출시했다.
P38A로 알려진 2세대 레인지로버 모델은 1994년에 출시됐다. 이때 적용된 실루엣, 플로팅 루프, 클램쉘 보닛, 실용적인 스플릿 테일게이트 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차의 높이를 조절해주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이 강화됐고, 2.5 디젤 엔진과 3.9 및 4.6 V8 가솔린 엔진이 도입돼 보다 강력한 성능을 제공했다.
2001년에는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된 3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우수한 강성의 모노코크 차체와 독립식 에어서스펜션을 채택했고 오프로드 기술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처음 탑재됐다. 이어 2012년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4세대 레인지로버가 출시됐다. SUV로는 세계 최초로 첨단 경량 알루미늄 바디 구조를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420kg의 경량화를 이뤘다.
현재 랜드로버의 모든 차량에 탑재돼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을 돕는 혁신적인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ll-Terrain Progress Control)은 2014년에 출시한 레인지로버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이다. 더불어 4세대 레인지로버에 롱 휠 베이스(LWB) 모델로 1.2m가 넘는 뒷좌석 레그룸을 실현, 쇼퍼드리븐이 가능한 독보적인 럭셔리 SUV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럭셔리한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 모델을 내놨다. 최고출력 565마력, 최대출력 71.4kg·m으로 한층 강력해진 퍼포먼스는 물론, 타협 없는 최상의 인테리어와 첨단사양으로 보다 특별한 레인지로버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전지형 퍼포먼스, 최상의 정제성과 럭셔리가 결합된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SUV”라며 “앞으로도 레인지로버는 독보적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고유의 역사를 이어감과 동시에 모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변함없이 럭셔리 SUV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매일경제(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6/62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