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OB, KCC모터스 이규철 前 대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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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OB KCC모터스 이규철 前 대표이사
“4차 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_KCC오토그룹

화창한 5월의 어느 오후 KCC모터스 혼다 용산 전시장 통유리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빛을 받아 더욱 빛나는 어코드(ACCORD)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였다. 수수했지만 세련된 옷매무새, 날렵한 움직임이 인상적인 신사 한분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KCC모터스 이규철 전 대표이사였다.

KCC모터스 대표를 역임하시고, KCC오토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셨는데 그 소감이 궁금합니다.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말씀 부탁합니다.
먼저, 2004년에 혼다 용산 전시장을 오픈한 이후에 순차적으로 포르쉐, 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인피니티, 닛산 등의 수입차 브랜드를 론칭하여 KCC오토그룹의 설립에 같이 할 수 있었음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KCC모터스 용산 전시장은 그 당시 수입차 판매처로는 외곽에 속해있었습니다. 서울 지역에는 판금, 도장시설 허가가 어려웠기 때문에 그 핑계로 일산에 서비스 거점을 구축했지요. 이게 ‘신의 한 수’였어요. 그 일을 계기로 KCC는 혼다의 메가 딜러가 되었고 KCC오토그룹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혼다 코리아는 지금까지도 그 때 일산 서비스센터 승인을 두고 후회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KCC모터스의 대표로서 성공만큼 힘든 시기도 있으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혼다를 시작하면서는 크고 작은 고비가 많았습니다. 사업 후 얼마 안 되어서 독도 문제가 불거져 불매운동이 있었고, 이후 금융위기가 와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었죠. 그래도 저희는 적자 없이 버텨왔습니다. 그 원천이 바로 서비스였어요. 영업 부문에서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정비 쪽에서 수익을 보충했습니다. 그렇게 버티면서 신차가 나오길 기다렸죠. 자동차 사업은 신차가 나오면 수익이 늘어납니다. 다행히 혼다에서는 어코드나 CR-V 같은 차들이 계속 새로운 모델로 나와 주면서 극복이 된 거죠.

은퇴를 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업무적인 일이나 생산적인 일에 대한 계획은 없어요. 앞으로 취미생활도 하고 사회봉사 기회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빌리티의 시대라고 하죠. KCC오토그룹도 딜러 사업을 뛰어넘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될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참여 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KCC오토그룹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후배 직원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말씀도있으실 텐데요?
우선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혼다를 처음 시작할 때 이상현 부회장님이 KCC정보통신을 기반으로 CRM을 최우선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혼다로서는 우리가 처음이었어요. 앞으로도 성장의 한 축, 고객만족 CS로 사원 개개인이 보다 진실된 CS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사업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있습니다. 성장일로를 달려온 KCC오토그룹의 미래는 지금과는 또 다른 방향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룹의 출발점인 IT의 저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서 4차 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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