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다재다능한 재주꾼으로 불리는 ‘디스커버리 디비전’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랜드로버의 견실함과 견고함을 잘 드러내는 모델로 국내에서는 디스커버리 디비전 엔트리 사양인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재주꾼으로 꼽힌다.
가솔린 엔진에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디젤 사양 등으로 꾸준한 국내 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이반 시승을 함께 했다.
디스커버리 디비전의 엔트리 모델이자 랜드로버의 엔트리 모델로 4597mm에 다소 짧은 전장과 1904mm의 전폭, 1727mm의 전고는 다이나믹한 주행을 엿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휠베이스 역시 2741mm으로 다른 차량에 비해 다소 짧아 회전반경울 줄이면서 코너링 등에 최적화 설계 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디자인 측면에서 확실한 랜드로버 패밀리를 보여준다. 5세대를 맞아 외형이 심플하게 다듬어지면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한 디스커버리에 스포츠 감성을 덧댄 아이덴티티 디자인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띈다.
디스커버리 디비전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얇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디테일해진 바디킷과 보닛 연출에서는 디비전의 DNA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SUV인 만큼 적절한 두께의 클래딩 가드에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면서 전체적으로 야무지고 당찬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측면에서는 디스커버리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아우르는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다. 프론트 펜더 뒤쪽부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길게 이어지는 선, C 필러의 형태 및 랜드로버의 엠블럼 등이 이를 증명한다. 덧붙여 깔끔한 스타일의 알로이 휠 및 SUV의 감성을 더하는 클래딩 가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후면 디자인 역시 부분 변경을 거치며 더욱 세련된 감성을 품게 되었다. 실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더욱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더욱 만족스러운 감성을 제시하며 명료한 선의 선출로 균형감의 매력을 제시한다. 다만 디스커버리와 달리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좌우대칭’의 후면을 갖췄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실내 공간은 전통적인 랜드로버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 외에도 부분 변경을 통해 공간의 가치, 연출의 매력을 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랜드로버 고유의 균형 잡혀 있는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대시보드는 선명한 색의 대비를 통해 존재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클러스터, 깔끔한 디스플레이 패널 및 컨트롤 패널을 더한 센터페시아 및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기능적인 부분도 준수하다.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차량 관련 정보, 내비게이션 및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랜드로버 고유의 컨트롤 패널 역시 꽤나 인상적이다.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SUV 고유의 높은 시트 포지션과 함께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를 통해 여유로운 레그룸, 헤드룸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2열 공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휠베이스가 동급 최고 수준의 길이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레그룸을 제시하며 깔끔함 차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을 제공한다.
깔끔하고 탄탄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를 충분히 제시한다. 실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897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및 구성이 깔끔해 그 활용성이 높다. 덧붙여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1794L에 이르는 공간을 제시,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보닛 아래에는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중심을 잡는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49마력과 37.2kg.m라는 풍부한 성능을 제시하는 2.0L 가솔린 인제니움 터보 엔진은 9단 자동 변속기, AWD 시스템이 함께 어우러진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정지 상태에서 단 7.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25km/h에 이른다. 복합 기준 8.2km/L(도심 7.4km/L 고속 9.6km/L)의 공인연비를 기록,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랜드로버의 프리미엄을 볼 때 감안할 수 있는 연비다.
주행에서는 안정적이고 정숙성이 돋보였다. 다만 가속 후 고속주행에서는 디젤에 비해 다소 안정성이 떨어졌지만 기본 탑재된 9단 변속기가 제 몫을 다하면서 이를 보완해 줬다.
여기에 기존 다이얼 방식에서 새롭게 적용된 기어 시프트 레버는 보다 적극적인 변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가치를 높였다.
한편 시승을 마치고 확인된 연비는 12.7km/L로 공인 연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며 만족감을 줬다. 총 500km 정도를 시내, 고속도로 등을 주행한 연비 치고는 제법 괜찮았다. 물론 디제 모델대비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솔린만의 정숙성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한층 세련된 주행 질감과 부드러운 승차감의 매력, 다재다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던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SUV가 갖고 있는 터프함에 다이나믹함이 내재된 스포츠 퍼포먼스 SUV임에 틀림없었다.
기사출처 – 토요경제(http://sateconomy.co.kr/View.aspx?No=185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