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럭셔리 SUV 신형 레인지로버가 8월 국내 고객들을 만난다. 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에도 물량을 확보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랜드로버가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 뉴 레인지로버’를 8월 국내 공식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9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오는 모델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사전계약을 접수했으며, 약 3개월 만에 2000대 넘게 판매됐다.
레인지로버는 판매 가격이 약 2억원에 달하는 랜드로버 라인업 최고가 모델이다. 이번 올 뉴 레인지로버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1억9687만원부터 2억2247만원으로 책정됐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새로운 플랫폼인 ‘MLA-플렉스’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알루미늄 80%, 고강도스틸 20% 등으로 구성됐으며 무게와 강성을 최적화해 강력한 차체를 구현했다. 실내 유입 소음과 진동까지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구조로, 기존 모델 대비 진동과 소음이 24% 줄었다.
실내에는 역대 최대 크기인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도 탑재됐다. 피비 프로에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제공된다.
레인지로버 최초로 도입된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 시트에 864mm의 레그룸을 확보하고 앞좌석 대비 41mm 높게 설계한 스태디움 시트를 배치하는 등 편안함을 강조했다.
당초 올 뉴 레인지로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 지연이 예상됐다. 국내 고객들 사이에선 출고 대기 기간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에 달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높은 국내 수요를 반영해 서둘러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전계약을 마친 고객들은 이르면 8월 중순부터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도 실적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 뉴 레인지로버를 앞세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세계 최초 공개된 럭셔리 스포츠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올 하반기 국내 출시가 목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올 뉴 레인지로버에 이어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반도체 이슈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인해 아직 확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핌(https://www.newspim.com/news/view/20220512000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