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강력히 견제하며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혼다 SUV 전기차 ‘프롤로그’는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사이버트럭,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이어 3분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총 12만6천 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9을 제쳤다. 특히 혼다의 충성 고객층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프롤로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롤로그는 4만7,400달러(약 6,606만 원)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 평균 가격보다 400달러 낮은 수준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기능 및 사양에서의 높은 만족도가 혼다 브랜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혼다가 애플 아이폰과 비견될 만큼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내연기관차 수요가 전기차로 전환되는 흐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혼다는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혼다의 성공은 배터리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롤로그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공동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 배터리를 탑재한 최초의 차량이다. 두 회사는 오하이오에 35억 달러(약 4조9천억 원)를 투자해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 중이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은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2025년 오하이오 전기차 공장 가동과 함께 2040년까지 전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혼다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빠르게 견제하며, 테슬라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의 공격적 행보와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