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정보통신 금융사업팀 유은서 사원
지난 5월 10일, 송추-장흥으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평소에는 좀처럼 함께할 기회가 없었던 여러 부서의 분들과 떠나는 일정이라,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동료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출발하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짧은 대화 속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차 안에서 미리 준비해 주신 김밥을 함께 나눠 먹으며 자연스레 웃음이 오갔고, 동료들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 덕분에 긴장도 한결 누그러졌고, 금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다같이 흰 우비를 입고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팀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우비를 입고 산에 오르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금세 적응이 되었다. 비 덕분에 계곡 물소리는 더 힘차게 들렸고, 송추 폭포의 풍경은 장관 그 자체였다. 빗물에 싱그러운 나무들과 돌길이 만들어낸 풍경은 평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젖은 흙길과 미끄러운 바위들이 이어졌지만, 서로를 챙기며 걸으니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등산 중간중간 멈춰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감탄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혼자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도, 함께였기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었고,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폭포 앞에서 함께 찍은 단체사진은 이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였다. 모두가 젖은 우비를 입고 서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환하고 밝았다. 그 순간만큼은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된 듯한 따뜻한 소속감을 느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맛있는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리로스, 닭볶음탕, 도토리묵, 파전까지 차례로 나오는 음식을 보니 고된 트레킹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이 오갔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회장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 시간이었다. 함께 자리한 분들과 나눈 이야기와 웃음 속에서, 구성원 간의 따뜻한 정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회사 생활은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채워진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느꼈다. 비가 내려 조금은 불편할 수 있었던 날씨마저, 되돌아보니 오히려 기억에 더 오래 남는 요소가 되었다. 다같이 걸어 오르던 길, 물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신입사원인 나에게는 이 하루가 단순한 야외활동을 넘어, 회사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회사 생활도 이처럼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CC정보통신 SI사업1팀 윤채원 사원
지난 5월, 송추-장흥 트레킹에 참여했다. 긴 구간을 걸으며 선배님들과 동기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은 정말 뜻깊었다. 특히 이번 트레킹은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된 폭우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처음엔 걱정도 되었지만, 우비를 꺼내 입고 걷다 보니 점점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젖은 나무 향과 흙냄새를 맡으며 걷는 그 순간이 오히려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우중 산행은 나에게도 처음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빗속에서 더 깊이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비로 인해 등산로는 미끄럽고 시야도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동기들과 선배님들이 서로 길을 안내해 주며 함께 걷는 모습들이 무척 인상 깊었다.
평소보다 훨씬 험하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서로를 챙기며 걸어간 그 시간 덕분에 더 큰 유대감이 생겼다. 가는 기차 안에서도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의자를 돌려 마주 앉아 김밥을 나눠 먹으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트레킹 시작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으로 남았다. 동기들과의 이런 여유로운 교류 덕분에, 평소보다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등산 내내 비가 퍼부었긴 했지만, 덕분에 계곡과 폭포의 물줄기가 힘차고 풍성해져서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풍경은 한층 더 웅장하게 느껴졌다. 폭우를 뚫고 도착한 풍경이라 그런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고, 함께 걸어온 분들과 자연스레 웃으며 그 경치를 나누는 순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하산 후 근처 식당에서 먹은 닭볶음탕과 오리구이, 그리고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은 정말 잊지 못할 마무리였던 것 같다. 젖은 옷과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했고, 테이블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나눈 대화들이 하루의 피로를 더욱 말끔히 씻겨주었다. 이번 트레킹은 단순히 ‘산을 오른다’는 행위를 넘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며 더 끈끈해지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회사 생활에서도 오늘처럼 함께 길을 걷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