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모터쇼, 오토 상하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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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하이 모터쇼는 레이싱 모델도, 어린이도 없었다. 오직 신차들을 위한 독무대이자 그들의 격전지다.

그런데 대륙의 상하이 모터쇼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커도 너무 크다. 네 명의 에디터가 2만보씩 걸으며 전시장을 돌아다녔지만,
계속해서 이름 모를 자동차가 눈앞에 나타났다. 월드 프리미어에 각종 짝퉁(?) 브랜드까지.

서울 모터쇼에서 풀지 못한 우리의 갈증, 여기서 다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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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이번에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는 BMW X4를 겨냥한 컨셉카다. 화사한 노란색 바디에 쿠페처럼 날렵한 실루엣은 GLC 쿠페를 더빛나게 했다. 젊어진 벤츠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언베일링 행사에서 그 어떤 신차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는 3.0리터 V6 트윈 터보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67마력을 발휘한다. ‘쿠페형 SUV’라는 스포티한 컨셉과 함께 AMG 라인업은 물론이고, 4매틱 상시 사륜구동 방식으로 짜릿한 주행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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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맨 GT4

포르쉐는 처음으로 911 GT3의 구성 요소를 공유하는 카이맨 기반의 GT 스포츠카를 출시했다. 카이맨 GT4의 엔진, 섀시, 브레이크,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최고의 드라이빙 다이내믹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거기다 포르쉐 2인승 쿠페의 특징인 다용성과 실용성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911 카레라 S의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385마력의 3.8리터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장착했고 다이내믹 기어박스 마운트가 포함된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 만에 돌파하며 최고 속도는 295km/h. 섀시의 거의 모든 부품은 911GT3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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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D 컨셉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D 컨셉’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위한 혼다의 SUV 컨셉카다. 다소 우락부락한 디자인에 크롬 대신 금장으로 치장한 디테일은 모두 중국 헌정 디자인. 일본차 특유의 정교함보다 화려한 외관이 더 돋보일 정도다. 특히 쿠페처럼 다이내믹하게 떨어지는 D필러는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SUV를 암시하는 결정적인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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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라니아

우리나라 못지않게 세단 사랑에 푹 빠진 건 중국이었다. 닛산이 중국 전용 모델로 세단을 택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 디자인이 조금 독특하다. 최근 닛산의 패밀리룩으로 통하는 V모션 그릴과 부메랑 LED 라이트가 멋지다. C필러는 독특한 형상으로 호불호가 갈릴 것. 닛산에서는 이 C필러를 ‘킥-업’이라고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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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뉴 XF

재규어 XF는 코드네임 X250으로 두 번째 진화를 시작했다. 새로운 XF는 알루미늄 차체를 도입했다. 이로써 재규어의 모든 라인업은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하게 된다. 디자인은 철저하게 정제된 재규어 패밀리룩이다. 날렵한 LED 헤드램프와 우아한 메시그릴은 고집스런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배어있다. 무게는 덜었지만 엔진은 더 강력하다. 이미 익숙한 3.0 V6 슈퍼차저와 3.0 직분사 디젤을 비롯해 신형 인제니움 4기통엔진까지 탑재된다. 이제 독일 세단을 상대로 신형 XF의 활약상을 지켜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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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향후 재규어 랜드로버 고성능 모델에 붙여질 ‘SVR’ 배지를 단 첫 번째 차량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섀시, 브레이크, 스티어링을 새로 설계해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 체험을 제공한다. 5.0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55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기반으로 4.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단언컨대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가장 빠르고 민첩하다. 고성능을 향한그들의 집착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글 | 기어박스 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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