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rankfurt Motorshow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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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경연장이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선보였고, 야망으로 가득 찬 브랜드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스케일로 따지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드넓은 행사장을 쏘다니려면 프레스 전용 택시를 타야 했으니 말이다.
그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역시 따끈따끈한 신차일 것이다.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빛낸 별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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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컨셉 IAA

메르세데스-벤츠의 센스랄까? 공교롭게도 컨셉카 이름이 IAA다. 약자를 풀어 보면 ‘Intelligent Aerodynamic Automobile’로 지능형 공기역학 자동차라 하겠다. IAA의 공기저항계수는 0.19Cd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결은 80km/h의 속도에서 가변으로 작동하는 에어로 모드다. 후면부가 늘어나 전장이 390mm 더 길어지며, 프런트 범퍼의 플랩은 앞쪽으로 25mm, 뒤쪽으로 20mm 길어져 프런트 엔드와 휠 아치 주변의 공기 흐름을 개선한다. 액티브 림은 커핑을 55mm에서 0mm로 줄이고, 프런트 범퍼의 루브르는 60mm 뒤쪽으로 이동한다. 다른 차량이나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불특정대상간 양방향 통신(Car-to-X) 기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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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G C63 쿠페

마초남을 위한 차다. 파워풀한 하이엔드 후륜구동 스포츠카인 C63 쿠페는 V8 4리터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고 성능을 가졌다. 긴 알루미늄 보닛은 아래로 낮게 퍼지는 윙과 조화를 이루며 남성적인 외양을 보여주는 두 개의 파워돔으로 꾸며졌다.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1초. AMG SPEEDSHIFT 멀티 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와 어우러져 스포티하면서도 효율적인 구동 시스템을 완성했다. 또 변속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달라지는 AMG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기본 적용 됐다. 일반 주행 시에는 부드러운 배기음을 내뿜지만 고출력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에선 강력하고 스포티한 배기음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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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쿠페

여태까지 C클래스 쿠페의 고루한 모습을 기대했다가 깜짝 놀랐다.세계 최초로 공개된 C클래스 쿠페는 예쁜 걸 넘어서 아름답기까지 했으니까. 그 모습은 마치 부자관계처럼 S클래스 쿠페와 쏙 빼닮아 있었고, 슬릭하게 떨어지는
뒤태와 테일 램프는 구분이 힘들 정도다. 구형에 비하면 길이는 93mm, 넓이는 40mm 늘어났고 그만큼 실내 공간도 넓어졌지만, 그래도 뒷자리는 아이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엔진 라인업은 C클래스와 동일하게 가솔린 4종, 디젤 3종, 디젤 하이브리드 1종으로 구분된다. 마초남을 위한 AMG C63 쿠페도 준비되어있다. 신형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66.3kg·m를 자랑하며, C63 쿠페 에디션 1은 무려 510마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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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카브리올레

S클래스 이름으로 카브리올레가 탄생하기까지 무려 44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쿠페에서 계승한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빼어난 루프 개폐 기술을 곳곳에 녹여냈다. 기함급 보디에 소프트탑 루프를 달고 4명이서 완벽한 오픈에어
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더불어 서스펜션도 다시 튜닝하고 완벽한 스타일링과 정숙성을 겸비한 전동식 소프트탑 설계에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버전의 AMG 모델도 그대로 존재한다.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91.4kg·m의 출력을 낸다. 주행 성능을 강화한 AMG 퍼포먼스 4매틱을 채택해 0-100km/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단 3.9초. 한마디로 고성능과 오픈에어링을 겸비한 그야말로 끝판왕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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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미션 E

포르쉐는 늘 좌중을 압도한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마찬가지다. 포르쉐는 ‘미션 E’라는 심플한 이름의 컨셉카를 공개했다. 알파벳 ‘E’는 전기차를 암시한다. 먼저 숫자로만 설명하면 단 15분의 충전 시간, 최고 출력 600마력, 5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외형은 유령처럼 유연한 디자인을 뽐냈다. 포르쉐 특유의 4포인트 헤드램프는 LED로 빛을 발한다. 도어 방식도 독특하다. 과감하게 B필러를 삭제하고 롤스로이스처럼 수어사이드 도어 타입을 채택했다. 실내는 총 4개의 독립 시트를 마련했다. 변속기 터널을 제거하고 얇은 버킷 시트를 채택해 알뜰하게 공간을 살린 게 특징이다. 계기판 대신 깔끔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는데, 포르쉐 특유의 원형 계기판 형상은 그대로다. 포르쉐가 나왔으니 성능 얘기를 뺄 수 없다. 미션 E는 최초로 800V 기술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전기차가 400V를 사용하니 정확히 전압을 두 배로 늘린 것. 강력한 파워는 물론 충전 시간은 더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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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뉴 911 카레라

포르쉐에게 ‘페이스 리프트’의 의미는 조금 다른 것같다. 신형 911은 얼굴보다 심장이 바뀌었으니까. 우선 배기량은 3.0리터로 줄었다. 하위 모델인 카이맨, 박스터보다 낮은 배기량이다. 쇼킹한소식이 한가지 더 남았다. 터보 모델이 아닌 일반 911에도 자연흡기 방식이 아닌 터보를 달았다. 신형 911의 화두는 바로 ‘다운사이징‘. 911(코드 네임 991) 데뷔 후 고작 3년 반 만에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합류를 결심했다. 물론 효율은 좋아졌고, 출력은 20마력씩 상승해 911 카레라가 370마력, 911 카레라 S가 420마력이다. 의외로 외관 변화는 소박하다. 동그란 헤드라이트에 4점식 데이라이트를 달았고, 테일 램프의 점등방식도 똑같이 4점식을 따르고 있다. 전면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형상도 다르다. 보다 남성적이고 과감해졌으니 변화는 뚜렷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911의 모습은 아니다. 극적인 변화는 PASM 섀시에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를 10mm 낮출 수 있는데, 911 모든 모델에 기본적용돼 언제나 빠른 코너링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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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스포츠 다이내믹

랜드로버는 지난해 글로벌 출시한 컴팩트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 다이내믹’을 공개했다. 변화라면 유니크한 디자인 액센트와 디테일, 그리고 전용 컬러가 추가된 점이다. 직접 목격한 외관은 스포티한 분위기가 제법이다. 20인치로 확장한 글로스 블랙 휠과 보디 페인트 컬러로 통일한 몰딩은 눈에 띄는 변화다. 전 세계 3만 5000대 판매를 기록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다이내믹 버전을 추가해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효율성을 높였다. 인제니움 엔진과 18인치 에어로 휠을 탑재한 전륜구동 모델은 CO2 배출량이 123g/km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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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닛산 리프다. 리프는 이번 모터쇼에서 보이는 곳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 큰 변화를 줬다. 전기차의 생명은 ‘주행가능 거리’다. 충전 후, 얼마만큼 이동 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 이번에 선보인 리프는 기존 24kWh 용량의 배터리를 30kWh 용량으로 늘렸다. 덕분에 주행 가능한 거리는 250km! 서울에서 충전해 동해 바다까지 공짜로 갈 수 있다. 물론 고속도로 이용 시 톨게이트 비용은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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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빅 투어러 액티브 라이프 컨셉

프로젝트 2&4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의 만남이었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시빅 투어러 액티브 라이프 컨셉은 자동차와 자전거의 만남이다. 특히, 마니아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컨셉카다. 루프 위에 자전거를 거치하는 방식은 소음에 시달린다. 차량 후면부에 매달고 다니는 방식은 후방 시야를 가리고, 사고 시 차값보다 비싼 자전거를 소유한 이들에게는 상상만해도 끔찍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 혼다는 차라리 트렁크에 넣는 방법을 택했다. 자전거는 두 대까지 적재할 수 있고 정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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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PACE

2015 프랑크모터쇼에 재규어의 첫 SUV F-PACE가 등장했다. SUV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는 자동차 중, 이렇게 멋진 디자인의 SUV는 본 적이 없다. 전면부 인상은 XF와 흡사하며, 후면부는 아름다움의 결정체 F-타입의 모습이 보인다. 세단과 쿠페의 멋진 디자인을 SUV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성능도 분명 좋을 것이다. 랜드로버의 SUV DNA를 많은 부분 이식받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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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프로젝트 2&4 컨셉

혼다는 ‘프로젝트 2&4’를 선보였다.이름만 봐도 2개의 바퀴와 4개의 바퀴의 조합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의 장점만을 섞은 신개념 컨셉카다. 엔진은 혼다 RC213V에서 가져온 엔진을 그대로 이식했다. 4기통 1ℓ 엔진으로 215마력의 출력을 내고 6단 듀얼 클러치와 맞물려 뒷바퀴에 모든 동력을 쏟아붓는다. 무게? 고작 40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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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30

2년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등장했던 Q30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컴팩트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Q30은 컨셉카의 독특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컴팩트카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야 하는 만큼 디자인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실제 Q30을 구석 구석 살펴본 결과는 ‘좋다’였다.Q30은 두 가지 트림으로 등장했다. 프리미엄과 스포츠로 스포츠 모델이 20mm 낮은 전고를 갖는다. 엔진은 4기통 1.6ℓ 122마력과 156마력 두 가지 사양과 2ℓ 211마력 사양이 준비된다. 디젤 엔진의 경우 1.5ℓ 109마력, 2.2ℓ 170마력 사양 등 총 5가지.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와 7단 DCT를 선택할 수 있다.

글| 기어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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