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가 올해로 86살을 맞이했다. SUV와 웨건, 고성능 모델이 주축을 이룬 이번 전시회는 자동차 소비 패턴이 다용도 차량에서 레저, 패밀리, 스포츠 차량 등으로 목적에 따라 명확하게 나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는 전 시회였다. 제네바 모터쇼는 이번 전시회의 슬로건으로 ‘An exceptional vintage’를 내세웠다. 와인에서 최고 의 빈티지를 ‘exceptional vintage’라고 부른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다.
재규어 F-Type SVR
재규어 자동차는 F-Type SVR의 첫선을 보였다. F-Type SVR은 재규어의 스포츠카 계보를 이어갈 ‘F-Type’의 정점에 서 있는 고성능 모델. 이미 F-Type 은 ‘R’이 존재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추구한 것이 바로 SVR이다. 재규어 · 랜드로버의 고성능 차량 부문, SVO가 F-Type SVR의 개발을 담당했다. 5.0ℓ V형 8기통 슈퍼차저 엔진을 SVO가 튜닝해 F-Type R의 550ps 출력을 F-Type SVR에서 575ps까지 끌어올렸다. 쿠페와 컨버터블 모두 선보일 계획으로 쿠페의 경우 0-96km/h 가속이 3.5초, 최고속도는 322km/h다.
메르세데스-벤츠 C-Class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Class 카브리올레’를 공개했다. C-Class 최초의 쿠페형 자동차는 2016년 여름 출시 예정이다. C-Class 카브리올레는 2도어 전동 개폐식 소프트톱을 채택한 컨버터블이다. 소프트톱은 50km/h 이하의 속도에서 20초 이내에 개폐가 가능하다. 소프트톱의 색상은 블랙 외에도 다크 브라 운, 다크 블루, 다크 레드 중에 고를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지붕을 닫은 상태에서 360ℓ, 지붕을 연 상태에서 285ℓ를 확보했다.
혼다 시빅 해치백
혼다는 시빅 해치백의 프로토 타입 모델을 선보였다. 10세대로 진화한 시빅 해 치백은 세단, 쿠페 모두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글로벌 모델이다. 차 체는 현행 모델에 비해 전장은 130mm, 전폭은 30mm 키웠고 전고는 반대로 20mm 낮춰, 로우& 와이드 디자인을 선택했다. 엔진은 1ℓ 직분사 VTEC 터보 를 비롯해 1.5ℓ 직분사 VTEC 터보, 1.6ℓ i-DTEC 디젤 중에 고를 수 있다.
포르쉐 911 R
포르쉐는 911 R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신 911 R은 레이스용에 가까운 머신을 공도 버전으로 개발, 911 시리즈의 자연 흡기 엔진 중 최고인 911 GT3 RS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다. 4.0ℓ 수평 대향 6기통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은 최 대 출력 500hp/8250rpm, 최대 토크 46.9kgm/6250rpm의 힘을 내뿜는 다. 중량은 1,370kg으로 911 GT3 RS보다 50kg 가볍고 변속기는 전용으 로 개발한 6단 수동변속기를 쓴다. 그 결과 0-100km/h 가속 3.8초, 최고 속 도 323km/h. 911 R은 세계 한정 991대만 생산된다.
닛산 콰시콰이 프리미엄&에쿠스 프리미엄
닛산은 프리미엄 컨셉트카 2종을 내놨다. 콰시콰이 프리미엄과 에쿠스 프리미엄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새로운 고객층을 위해 특 별히 제작된 모델. 콰시콰이 프리미엄 컨셉은 제네바와 파리, 로마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문화 명소를 둘러 주말을 즐기는 도시 지향의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모 델. 에쿠스 프리미엄 컨셉은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에서 활기찬 주말을 보내기 원하는 모험가 성향의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글| 기어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