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국내 출범 이후 최고 전성기 ‘왜?’
재규어가 지난 3월 역대 최고 월간 판매대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출범 이후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판매가 가파르게 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및 BMW 등의 독일 프리미엄 수요가 조금씩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23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재규어는 3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 7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무려 175.6% 성장했다. 2017년 1분기(1~3월) 누적 판매도 1,282대를 달성, 지난해보다 10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판매가 전년 대비 1.8% 줄고, 경쟁 브랜드인 BMW는 22.2%, 메르세데스-벤츠는 44.3%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성장이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인기는 XF가 많다. 가장 치열한 E세그먼트 시장에서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지만 대담한 외관 디자인과 기존 대비 190㎏ 이상 가벼워진 차체, 0.26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로 고성능 세단을 부각시켜 온 점이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국내 소비자를 위해 수입차 최초로 적용된 T맵 연동 서비스, 온-디맨드 방식의 AWD 시스템, 오프로드 관련 경험으로 쌓은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 등도 경쟁력이다.
이와 달리 XE는 준중형 세단으로 첫 수입차 구매를 고민하는 젊은 소비층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와 인제니움 엔진 등 새로운 기술을 대거 채택하면서도 4,9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강점이다. 더불어 F-페이스는 스포츠카 F-타입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기반으로 ‘고성능’ SUV라는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재규어 DNA’의 SUV를 기다려온 소비층을 흡수했다는 것. 동시에 다섯 명이 넉넉히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40:20:40 폴딩 뒷좌석 시트 등의 SUV 장점을 드러낸 점도 시선을 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처럼 주요 차종의 인기가 오르자 재규어 내부에서도 공격적인 판매 의지가 다분하다. 같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도 차별화 된 디자인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어느 한 차종에 치우침 없이 XF와 XE, F-페이스로 구성된 세 톱니바퀴가 맞물려 잘 굴러간다”며 “경쟁 브랜드에 비해 희소성 있는 디자인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적절히 공략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 F-페이스가 ‘2017 월드 카 어워드’에서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동시 선정된 바 있다. 13년 전통의 월드 카 어워드에서 2개 부문 동시 수상했으며, 지난해는 ‘미국 여성이 뽑은 올해의 차’와 ‘올해의 SUV’를 수상하기도 했다.
자료출처 – 한경일보 / http://autotimes.hankyung.com/apps/news.sub_view?popup=0&nid=02&c1=02&c2=02&c3=00&nkey=20170522171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