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종하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받은 박태현 선생님. 안식년을 맞은 그가 감사함을 되새기며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홍익대학교 재학 중 1987년부터 3년간 종하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농업진흥공사에서 근무했고, 그 후 호주에 이민해 RMIT대학에서 생리학과 한의학을 공부했습니다. 멜버른에서 진료소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안식년을 맞아 쉬고 있습니다.
Q 장학금 지원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한 계기로 결심하게 되었나요?
A제가 경제적으로 절박할 때 받은 도움이라 감사한 마음은 언제나 있었지만, 정작 바쁜 삶을 보내면서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30년이 지나서야 이제 겨우 이주용 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때 정말로 큰 도움이 되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하고 자신감 있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받은 장학금과 배려에 보답해야 할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과거 종하장학회로부터 기부금을 받게 된 일화를 말씀해 주세요.
A 대학교 4학년 2학기 졸업을 앞두고 회장님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제 진로를 물어보시고 계속 공부할 의향이 있으면 대학원도 지원해주실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취업이 우선이라 미래에 대해 꿈도 가져보지 못했는데, 그때는 별다른 준비 없이 경제활동을 서둘렀습니다. 그 후로 이주용 회장님과의 일화를 교훈 삼아 언제나 준비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종하장학회와 현재 장학금을 받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과거보다 사회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음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이 있을 겁니다. 종하장학회가 더욱 발전하여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게 공부하는 후배분들도 꿈을 놓지 마시고 미래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음을 살아오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종하장학생들이 중산층이 아닌 사회 상류층이 되도록 하겠다.” 이주용 회장님이 장학금 전달식 때 저희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위축된 저희에게 용기를 주려고 하셨던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