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맥시마 얘기로 돌아와서, 일단 소재부터 고급차 느낌을 물씬 풍긴다. 가죽(인조가죽이긴 하지만)으로 두른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센터터널이 푹신해 보이고, 흰색 실 바늘땀도 멋지다. 두꺼운 림의 D컷 운전대와 운전자를 향해 7도 기울어진 센터패시아, 양쪽 날개가 도톰한 시트는 스포츠세단의 면모를 드러내는 요소. 특히 삼각형으로 퀼팅 처리한 시트는 닛산의 자랑 ‘저중력 시트’다. 같은 기능이 들어간 닛산의 다른 차들에서도 느꼈지만, 장거리 운행에서 이름처럼 편안하게 엉덩이를 감싸줬다. 2열 공간은 시간상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잠시 앉아본 바로는 일반적인 전륜구동 중형세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휠베이스를 비교하면 쏘나타와 그랜저에 비해 각각 30mm와 70mm 짧고, 혼다 어코드와 동일하다. 딱 일본 중형세단 크기인 2,775mm다. 겉에서도 그랬지만, 실내 역시 디자인은 불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