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물병으로 만든 매트처럼… 속이 착한 車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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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인테리어 총괄 알리스터 웰란]
“자율주행 기술 적용되면 車 실내는 그야말로 웰빙공간… 외관보다 인테리어가 중요해져”

“미래차 인테리어의 키워드는 ‘친환경’과 ‘사용자 경험’이 될 겁니다.”

재규어 자동차의 실내 디자인을 책임지는 알리스터 웰란(Whelan·43) 재규어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명품 자동차 인테리어는 최고급 가죽이나 천연 나무 등 고급 자재 여부로 평가돼 왔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윤리적인 소재를 쓰고, 얼마나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는가가 명품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영국 코번트리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8년 아우디에 입사해 2년간 자동차 외관 디자인을 해오다, 2000년 재규어로 옮긴 뒤 약 20년간 인테리어 디자인에 올인해 온 인물이다. 그는 “‘윤리적 소비와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PET병 재활용 소재나 포플러·대나무처럼 빨리 자라는 나무 등 지속 가능한 소재가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출시된 재규어 최초의 전기차 I-PACE에는 물병을 재활용한 소재의 매트, 친환경 합성 가죽을 적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웰란 총괄이 강조한 또 다른 키워드는 ‘사용자 경험’이다. 그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공유 시대가 다가오면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 전기차에선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공간 효율성과 실내 개방감이 높아진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함께 적용되면서 실내는 ‘웰빙’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많은 업체가 자동차 내부를 사무실이나 영화관 등 라운지처럼 완전히 새롭게 바꾸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규어 인테리어는 미래에도 스포츠카로서의 정체성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센서 기술을 활용해, 코너링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구불구불한 길에서 더 잘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연비를 더 높일 수 있는 운전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인테리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인테리어는 더 지능적으로 변하고, ‘문제 해결사’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재규어가 지난달 비디오 게임(플레이스테이션4용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에서 가상으로 출시한 스포츠카인 ‘재규어 비전 그란 투리스모 쿠페’에는 홀로그램 형태의 인공지능 비서가 등장해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이 차는 가상에서만 출시됐지만, 실제 제조도 가능하게 개발됐다. 웰란 총괄은 “과거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단순한 ‘스타일리스트’였지만, 이제 진짜 ‘디자이너’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왔다”며 “과거엔 자동차 외관 디자인이 더 중요했지만, 지능형 미래차로 갈수록 인테리어 디자인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조선비즈(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8/2019121800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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