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모빌] 전통과 혁신의 만남···다재다능 스포츠 세단 ‘재규어 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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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스포츠 세단 XF는 1998년 ‘현실로 나타난 꿈의 차’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뛰어난 달리기 성능을 지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가치를 잘 살리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0년형 XF 신모델은 ‘우아한 스포츠 중형 세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국내에 소개된 ‘올 뉴 XF‘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직접 만나보면 세련된 인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세단답게 날렵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제법 스포츠카 느낌을 낸다. 생각보다 길어 보기는 축간 거리와 날렵한 헤드램프 등이 강인한 모습을 발산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 축거 2960mm 등이다. 그랜저보다 길이가 조금 짧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내 공간은 고급스럽다. 우드 장식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쓸데없는 멋을 부리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 시동을 켜면 튀어오르는 변속 레버는 재규어 차량들의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센터페시아 화면, 조작버튼들이 모두 수직으로 구성됐다. 2열에 앉아서 보면 좌우로 쭉 뻗은 가상의 선이 보일 정도다. 재규어가 추구하는 우아함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간은 충분하다. 스포츠 세단이라고 하지만 전고가 크게 낮지 않아 머리 위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 2열 좌석도 키 180cm 가량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시트 재질이나 마감재 등도 고급스러운 편이다.

시승한 차량은 20d AWD Portfolio 모델이다. 2.0L 디젤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180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43.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4초다.

숫자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터보 디젤 엔진 같아 보이지만 날렵한 차체와 만나 선사하는 주행감각이 꽤나 매력적이다. 브랜드 이름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맹수같은, 분명 독일 디젤 세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직감적이다. 전륜 모델임에도 후륜 스포츠세단이 발휘하는 초반 가속감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엔진음도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을 때는 인상적인 엔진 소리가 들어오게 해준다. 조화를 이루는 8단 변속기의 설정 역시 효율성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살려주는 쪽에 중점을 뒀다. 변속타이밍을 다소 늦추더라도 차체가 최대한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2020년형 XF에는 안전한 주행을 돕는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과 고객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사각지대에 차량이 감지될 경우 해당 도어 미러에 경고를 표시하고 차선 변경 중 차량 충돌의 위험이 예상될 경우 조향 간섭을 통해 주행을 보조하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첨단 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전방 주행 차량의 속도를 파악하고, 교통 정체로 인해 전방 차량의 주행이 멈출 경우 완전히 정차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모든 차량에 제공된다.

또 차량에 스마트폰을 미러링 시켜주는 기능인 애플 카플레이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 다양한 어플을 차량 내 10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전화, 문자, 이메일, 지도, 음악, 일정 등의 스마트폰 어플은 물론 T map 내비게이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영국차의 전통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혁신을 잘 조합한 스포츠 세단이다. 수입 디젤 세단의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긴 하지만 다른 차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지녀 한 번쯤 눈길을 줄 만하다. 2.0 가솔린 터보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재규어 XF 2.0d 모델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7147만~7587만원이다.

 

기사출처 – 에너지경제(http://www.ekn.kr/news/article.html?no=5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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